Let’s Walk Finale를 포함한 단일 에디션 작품들은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 들인 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합니다. 1 of 1 작품들의 제작에는 1개월에서 수개월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결국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 이어 붙이는 작업인데 한땀 한땀 정성스러운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또 화면에 표현된 수 많은 디자인 요소들이 각자의 동선에 따라 제 각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매우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특정한 요소, 예를 들어 작품 Self Discovery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 하나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진행되는지 살펴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복잡한 듯 보이면서도 모든 요소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현직 애니메이터들조차 단순히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션 아트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of 1 작품들은 현재(2023년 2월)까지 총 16점이 만들어져 슈퍼레어, 파운데이션, 소더비 등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민팅되었습니다.
•2022년 작품(1 of 1)
LetsWalk Finale / Yin Yang / Life and Death / I♡NY
•2021년 작품(1 of 1)
Destiny / Mario Metaverse / Animator Creating Animation / Happy Virus
Virtual Game / In The Zone… / Twitter Drama / 4156 x DeeKay Quarantine Life
Instagram Addict / Character Type / Skateboard Rides You
작품의 소재는 대체로 삶과 생활, 게임, 소셜 미디어, 애니메이션 작업 등으로 나뉘어요. 그중에서도 Mario Metaverse, Virtual Game 등 게임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거나 레츠워크 시리즈에 게임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ario Metaverse와 Virtual Game 모두 영상이 진행되면서 처음의 배경과 배경음악이 바뀌면서 새로운 반전을 보여주죠. 이처럼 익숙한 캐릭터와 게임 스토리텔링 속에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작품 ‘YinYang’은 ‘음양’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람은 어둠을 보는 반면, 어떤 사람은 빛을 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어둠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빛을 비춘다.”는 설명이 있는데, 그 어둡고 밝은 면 모두 “삶의 의미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대척점에 있는 음과 양이 한 화면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음양의 원리를 이렇게 대중적이고 귀엽게 표현한 작품이 있었던가요? 5살 꼬마 아이들이 보더라도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지 않을까요? 2022년 9월 NFT아트 플랫폼 슈퍼레어에서 옥션을 통해 판매되었는데 spartanblack이라는 아이디의 컬렉터에게 15만 7천달러(한화 약 1억 9천만 원)에 최종 낙찰되었습니다.
DeeKay의 작품에는 꽃, 식물, 무지개, 레츠워크 캐릭터, 우주선, 바나나(comedian/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등과 더불어 크립토펑크, 이더리움, GM/GN 등 NFT 관련 소재도 자주 사용돼요. PFP(프로필 사진) NFT 중 가장 유명한 크립토펑크는 1만개로 이루어져 있어 번호로 구분하는데 작품에 등장하는 크립토펑크는 DeeKay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3759번 크립토펑크입니다. 또 흔히 마름모 모양(◆)으로 표시되는 이더리움은 NFT를 사거나 팔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NFT작품의 가치는 주로 이더리움으로 표기됩니다.
또 다른 1 of 1 작품인 ‘I♡NY’은 12년간 뉴욕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지하철이 다니고, 길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주선이 사람을 납치하고 스파이더 맨이 날아다니는 등 분주하고 다양한 뉴욕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어요. 그 와중에 DeeKay 본인과 코조모, 크립토펑크, 레츠워크 캐릭터 중 하나인 Daft Punk, Invisible Friends 등도 등장해 한층 재미를 더합니다. 지하철 지붕 위에는 무슨 일인지 누드(?)로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는데 뉴욕의 지하철에서 작가 본인이 실제로 목격한 장면이라고 하네요.
Quarantine Life는 2020년 제작된 작품으로 DeeKay 함께 등장하는 두 남자 캐릭터는 DeeKay의 실제 친구인 Jack과 Paul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던 모습을 담았는데, 화면 오른쪽 아랫부분에 표현된 계단 아래의 매트리스는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고증(?)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품마다 고유한 개성들이 있으니 DeeKay 공식 웹사이트에서 골고루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케이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트위터에서는 작가 본인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종종 볼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of 1 작품 중 ‘Life and Death’에는 특별한 인연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COZOMO DE MEDICI(이하 코조모)’입니다. 현재 NFT세계에서는 마돈나, 퍼렐 윌리엄스, 코조모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코조모는 NFT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수많은 아트를 수집하는 유명한 고래(고가의 NFT를 대량으로 수집하는 개인이나 조직을 뜻하는 NFT용어) 수집가입니다. NFT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매주 ‘MEDICI MINUTES’라는 NFT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대형 인플루언서이기도 하죠.
그런데 2021년 9월 래퍼 스눕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지 하나를 올립니다.
“I’m @CozomoMedichi”
스눕독이 자신의 정체가 코조모였음을 코밍아웃(?)한 것입니다.
스눕독은 메타버스 땅인 샌드박스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가상랜드와 대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콘서트를 주최할 정도로 NFT에 진심입니다.
그런 스눕독이 2022년 DeeKay의 작품 ‘LIFE AND DEATH’를 백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사들이며 그의 팬임을 공식 인증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자신의 트위터 메인 게시물에 1년 가까이 올려 놓을 정도로 오랜 기간 팬심을 증명해 왔습니다.
이런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코조모가 2022년 할리우드에 위치한 자신의 예술전시장인 ‘Medici Gallery’를 열었을 때 DeeKay는 이를 기념해 ‘Hollywood Gm’이라는 작품을 협업 형식으로 제작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