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늘도

by Biracle

사랑은 화려한 불꽃이기보다 창가에 스며드는 아침 볕을 닮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차오르는 온기처럼 어느덧 내 삶의 모든 귀퉁이를 다정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단단한 매듭이기보다 흐르는 물줄기 같은 유연함입니다. 서로의 굴곡을 묵묵히 받아내며 모난 돌조각 같던 마음들을 둥글게 깎아가는 기나긴 과정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같은 속도로 걷지 않을지 모릅니다. 때로는 앞서가고, 때로는 뒤처지겠지만 결국 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돌아올 곳이 서로의 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길은 충분히 찬란합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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