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일”에 관한 나의 생각이나 인사이트 정리,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기록해두고 있다. 얼마전, 나는 브런치 작가 전시회를 다녀오고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적었다.
나는 지금 대행사에서 근무중이고 seo 콘텐츠를 쓰는 게 주된 업무다. 거의 1년 4개월동안 주2회씩 글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4시간씩 걸리던 일이 이제는 2시간이면 1500자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다.
이 일과 더불어 메타 광고 소재를 제작하고 세팅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리포트를 적는다. 이 클라이언트와 거의 1시간 정도 꾸준히 소통하는데만 시간을 쓴다. 말을 전해듣고 정리해서 전해주고, 다시 또 요청사항을 듣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소통에 마케터한테 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나는 일을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건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혼란을 겪어도 변하지 않는 내 생각이다. 근데 그 뒤가 생각나지 않는다. 돈 버는 수단 아니면 뭘로 생각하고 싶니? 자아 실현의 수단? 성취감을 느끼는 도구? 내 회사도 아닌데 이게 가능할 리 없지.
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싶을까? 지금 떠오른 생각으로는 언젠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였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내 미래를 이루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직업적으로 갖고 싶다.
자, 다시 돌아와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럼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에 도움이 되는가? 흠.. 잘 모르겠다. 원하는 산업군이 전혀 아니라서.
그런데 일은 모르겠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지금 회사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 모든 일에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진심인 분,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자기화 할 수 있는 분,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잡고 계시는 분.
아, 그것 땜에 내가 여기 남아있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일”에는 업무 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포함이 되는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