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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Dec 02. 2022

3D 인테리어는 어디까지 왔을까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꾸밀까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꾸밀까?


옛날에 사람들은 새 집에 이사를 가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빈 종이 한 장을 들고 왔다.

그리고 대차게 네모 모양을 그려대기 시작한다. 나도 그랬다.


이사갈 생각에 들떠 예전에 만들었던 가구 배치도


그리고는 곧장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음.. 냉장고 문이 열릴 공간이 있나?

침대와 수납장을 이렇게 배치하게 되면 이 사이를 지나갈 수 있을까?

소파 색과 테이블 색 조합은.. 괜찮나? 와 같은 온갖 걱정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하지만, 요즘은 3D 인테리어로 생각보다 많은 걱정거리들이 해결된다.

3D 인테리어 서비스, 아키스케치로 구현한 사진


"메타버스", "가상공간"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익숙해질 만한 요즘, 아키스케치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3D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인테리어를 위한 3D 프로그램은 시중에 많다. 스케치업(Sketch up), 3D맥스(3D Max) 그리고 렌더링 프로그램으로는 브이레이(V-ray), 루비(Ruby), 엔스케이스(Enscape), 루미온(Lumion) 등등.

하지만 전부 유료 프로그램일뿐더러, 수준급의 컴퓨터 사양과 해당 툴에 숙련된 전문가만이 위 사진과 같은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일반인들(특히 파워 J들)은 대차게 그린 네모들로는 성에 찰리 만무하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나의 취향을 인테리어 업체에게 구두로 설득시키는 긴 여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가려운 부분은 생기기 마련이다.

아 그러니까 제가 원하는 인테리어는요.. (출처: https://hookagency.com/blog/web-design-memes/)


일찍이 이런 가려운 부분을 속시원히 긁고 싶었던(?) 한 공대생은 창업동아리를 꾸려 3D 인테리어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엔진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다. 이때 목적은 단 하나, '누구나' 3D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좋은 컴퓨터가 없어도, 3D 프로그램을 전혀 다룰 줄 몰라도 말이다.


그렇게 아키스케치는 2014년에 탄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엔진을 개발해냈고, 더 나은 인테리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도 수 만 건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AI를 통해 딥러닝 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오늘의집 내 '3D 인테리어'탭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우리 집을 검색해 도면을 불러오고,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를 불러와 직접 배치해본 후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다. 파워 J들은 물론이고 다소 P의 성향을 가진 친구들까지 이제는 이사 가기 전에 한 번씩 해보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출처: 오늘의집 웹사이트


내가 이사 갈 집의 인테리어를 생생히 보는 것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인테리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인사이트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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