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꾸밀까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꾸밀까?
옛날에 사람들은 새 집에 이사를 가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빈 종이 한 장을 들고 왔다.
그리고 대차게 네모 모양을 그려대기 시작한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는 곧장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음.. 냉장고 문이 열릴 공간이 있나?
침대와 수납장을 이렇게 배치하게 되면 이 사이를 지나갈 수 있을까?
소파 색과 테이블 색 조합은.. 괜찮나? 와 같은 온갖 걱정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하지만, 요즘은 3D 인테리어로 생각보다 많은 걱정거리들이 해결된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익숙해질 만한 요즘, 아키스케치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3D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인테리어를 위한 3D 프로그램은 시중에 많다. 스케치업(Sketch up), 3D맥스(3D Max) 그리고 렌더링 프로그램으로는 브이레이(V-ray), 루비(Ruby), 엔스케이스(Enscape), 루미온(Lumion) 등등.
하지만 전부 유료 프로그램일뿐더러, 수준급의 컴퓨터 사양과 해당 툴에 숙련된 전문가만이 위 사진과 같은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일반인들(특히 파워 J들)은 대차게 그린 네모들로는 성에 찰리 만무하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나의 취향을 인테리어 업체에게 구두로 설득시키는 긴 여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가려운 부분은 생기기 마련이다.
일찍이 이런 가려운 부분을 속시원히 긁고 싶었던(?) 한 공대생은 창업동아리를 꾸려 3D 인테리어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엔진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다. 이때 목적은 단 하나, '누구나' 3D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좋은 컴퓨터가 없어도, 3D 프로그램을 전혀 다룰 줄 몰라도 말이다.
그렇게 아키스케치는 2014년에 탄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엔진을 개발해냈고, 더 나은 인테리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도 수 만 건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AI를 통해 딥러닝 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오늘의집 내 '3D 인테리어'탭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우리 집을 검색해 도면을 불러오고,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를 불러와 직접 배치해본 후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다. 파워 J들은 물론이고 다소 P의 성향을 가진 친구들까지 이제는 이사 가기 전에 한 번씩 해보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내가 이사 갈 집의 인테리어를 생생히 보는 것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인테리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인사이트들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