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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 fly Jan 16. 2023

사용자 경험 개선의 조력자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부가 서비스


최근 푹 빠져 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이 드라마가 재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연 분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드라마를 볼 때 주연보다도 조연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서브파로, 좋아하는 작품에는 항상 좋아하는 조연이 있었습니다. 웹과 앱에서도 서비스 목적에 부합한 부가 서비스의 경험은 더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위치까지 잘 이동하는 것이 목적

01. 지도 앱과 날씨 정보


네이버 지도앱 날씨 정보. 네이버 지도 출처

당연하게도 지도 앱은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어딘가를 이동해야 할 때 고려해야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날씨일 겁니다. 우산을 챙겨야 하는지, 야외활동을 해도 괜찮을지, 차를 가져가도 괜찮을지 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날씨 정보가 필요한 요소인 것이죠.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설정한 위치의 날씨가 메인 페이지의 bottom sheet에서 바로 노출됩니다. 위치를 변경하면 변경된 위치의 날씨가 표시됩니다. 날씨는 현재 시간부터 4시간 후 날씨까지 표시되고 지역 정보 하단에는 미세 먼지 정보도 같이 노출됩니다. 그리고 날씨 정보를 클릭하면 네이버 날씨 페이지로 이동하여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bottom sheet에 기온 정보가 별도로 표시되지 않고 흐림/맑음/눈/비 등의 정보만 획득할 수 있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 날씨 페이지로 이동하면 '한파주의보'와 같은 특보 정보도 같이 노출되는데, 이 정보도 bottom sheet에 같이 표시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동안 지도 앱을 쓰면서 있는지도 몰랐던 기능인데 찬찬히 서비스를 보니까 깨알같이 귀여우면서도 사용자의 니즈를 캐치한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잘 구매한 옷 하나, 열 쿠폰 안 부럽다

02. 고민되는 옷은 투표로 결정


에이블리 투표 기능. 에이블리 출처

저는 옷을 사기 전에 '이렇게 코디하면 괜찮을까' 혼자 고민하거나 친구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장바구니에서 나간 옷과 잘못된 선택으로 반품배송비 5000원을 날린 옷이 꽤나 많습니다. 에이블리는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앱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상품 구매가 고민되는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에게 투표를 요청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의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저의 사례처럼 배송 받은 상품이 별로라면 반품을 진행하는 수고와 또 그 과정 중에서 불편한 경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이블리의 투표 기능은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또 앱 내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좋은 전략의 기획인 것 같습니다.


에이블리 투표 기능. 에이블리 출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기능이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사용자가 '찜 기능'을 이용했을 때 기존 bottom sheet에 투표 기능에 대한 안내가 같이 노출된다면 더 활발한 이용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투표 기능이 전체 메뉴에서 '운세' 서비스로 분류가 되어있는데, 이는 사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표 리스트 페이지에서 연령대를 선택할 수 있는 필터 기능이 제공된다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신인과 발신인이 동일한 이유

03. 메일로 기록하는 내게 쓰기


네이버 내게쓰기. 네이버 메일 출처

이제는 메일 서비스나 채팅 서비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내게 쓰기' 기능. 너무 익숙해져서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당연한 기능이 되었지만,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참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d0dQEev2co (1:28~1:58)




주 서비스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부가 서비스라면, 또 부가 서비스가 주 서비스보다 과하게 제공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주 서비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23.11.05 | 24.07.29 최근 글과의 톤을 맞추기 위해 쓸데없는 말은 지우고, 레이아웃도 수정했습니다.

/ 썸네일 : 미드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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