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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 fly Jan 29. 2023

버스 놓치고 각성한 기획자는

일단 문제의 뿌리를 찾는다


제가 최근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대다수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제가 화면 기획을 하기도 하지만, 서비스 기획과 전략 기획도 하기에 이번엔 서비스 기획을 중점적으로 하여 문제에 대해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5 WHYS

01. 버스를 놓친 근본적인 이유 



저의 경험을 토대로 5 whys를 진행하니 문제의 원인에 대해 '불명확한 승차 의사 표현 방식'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모든 역에서 정차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승차 의사를 표현해야만 승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승차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기사와 승객이 눈치 싸움을 해야 하는 구조인 거죠.



brain storming

02. 승차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버스 잡기의 근본인 '손 뻗기'와 같이 아날로그 한 방식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와 방식을 활용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해 보았습니다. 아이디어 도출 단계이기 때문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다 작성해 보았는데요. 추후,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단계에서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공간의 제약도 있고 접근성(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어린이 등)과 효율성, 경제성,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아이디어 도출 단계의 매력이 허황되고 이상하지만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는 것인데요. 현실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재밌는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보았습니다.




결론

03. 승차 방식 시스템화는 결국 필요하다


아이디어 도출 단계까지만 개략적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생각을 곱씹어 보니 결국엔 버스 승차가 시스템화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왜 이제까지 시스템화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죠. 승차 방식의 시스템화가 필요한 이유는 버스를 자주 이용해 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 장애인 승차 한계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이 버스 승차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종종 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 앞에 있는 버스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거나 제한적인 승차 의사 표현 방법 등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습니다. 제가 브레인스토밍에서 도출한 아이디어 대부분은 사실상 접근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편의를 위해 기술이 발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버스정류장 통제 필요

아마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신 분들이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것이 지옥철로 불리는 '출퇴근 지하철'보다도 통제가 되지 않는 곳이 '출퇴근 역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하차하는 인원을 거슬러 뒷문으로 승차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버스가 정차할 곳으로 우르르 몰려가 위험한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정류장에서는 별다른 통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승차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버스 정류장의 통제도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버스 무인화

아직까지 무인 버스의 상용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추후에 무인 버스가 도입된다면 결국엔 승하차할 인원을 인공지능이 판단해야 합니다. 하차 시에 하차 벨을 누르는 시스템처럼 승차 방식도 결국 시스템화하여 인공지능이 판단하기 용이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 23.11.05 | 24.07.29 최근 글과의 톤을 맞추기 위해 쓸데없는 말은 지우고, 레이아웃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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