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대 같은데?
많이 먹어 봐야 삼십 대 후반이나 되겠구먼.
마흔여덟이래요.
마흔여덟????
애를 일찍 낳은 줄 알았더니만.
안 그래 보여요?
응~ 그러고 보니 그래 보이긴 하네.
그러네, 그래 보이네.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래? 어디 산대?
ㅇㅇ동인가 산다는 것 같은데, 애 키움서 혼자 산대요.
혼자? 이혼?
딱 보면 그래 보이잖아요.
그래서 남편 얘기를 안 했구먼. 어쩐지.
그러게, 애랑 되게 각별하다 싶더라니.
어쩐지는 무슨.
뭐가 그래 보인다는 거야.
이 말에 저 말에 팔랑팔랑 홀랑홀랑.
되게 웃긴 눈과 귀를 가진 능력자, 천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