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archive Apr 12. 2023

Brand Diiig_001  : Aesop (1)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브랜드 : 이솝(Aesop)에 대한 Dinging

사람들은 이솝이라는 브랜드를 친환경 브랜드, 미니멀 브랜드 등 다양한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는 이솝의 창립자인 데니스 파피티스의 가치관이 깊게 녹아든 브랜드 철학인 것이다.



다른 데니스 파피티스(Dennis Paphitis)

데니스 파피티스는 미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호주 멜버른에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의 운영 방식은 다른 미용실과 달랐다. 고객의 추천과 소개로 받았으며, 고객이 말을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스타일링을 진행한 것이다. 데니스는 이 과정에서 데니스는 고객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았다.

그런 데니스에게 그 시절의 염색제품은 쓰레기와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제품은 화학제품이 들어가고, X 같은 암모니아 냄새가 가득했으며, 고객도 자신도 만족할 수 없고, 지속가능성 또한 보이지 않는 브랜드 제품들 뿐이었다.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기 싫었던 데니스는 수잔 산토스(현 이솝 최고 고객 책임자)의 제안에 호주와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허브와 천연 오일을 시험하여 ‘이솝’의 첫 제품을 탄생시켰다.




실용성과 필요성을 기반한 브랜드 : 이솝

이솝이 사람들에게 감성 브랜드, 이쁜 브랜드로 여겨지지만, 실제의 이솝의 필요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이다. 이솝은 고객의 피부건강이 균형 잡히고 지속가능하도록 제품을 만들며, 그 과정에 많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하여 오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제품을 개발하지만, 이렇게 1990년에 개발된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밤은 지금도 이솝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이며,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이솝의 철학은 ‘지속가능성’이다. 일종의 도덕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참고로 이솝은 본인의 브랜드가 식물성 화장품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는데, 단호하게 이를 부정한다. Magazine B의 수잔 산토스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은 자연성분과 인공성분을 합하여 제품을 만든다고 하였으며, 그 방향이 제품의 효과 극대화에 있다. 이를 통해 이솝이 생각하는 타겟에게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솝이 비효율적인 것을 지양하고, 효과적이고 간결함을 지향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브랜드 철학을 체감할  있는 이솝

이런 이솝의 도덕적인 지속가능성의 면모는 이솝의 공간, 제품, 패키지 등 다양한 면에서 볼 수 있다.

이솝의 매장은 모두 다르기로 유명한데, 이 또한 이솝의 도덕적인 지속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솝은 매장을 만드는 지역을 선정하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과 조화로운 공간을 디자인한다. 그 지역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위해서 길게는 3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제품의 병이 갈색병인 이유의 병의 재활용과 제품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유리는 소재의 특성상 내부 물질에 대해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며, 어두운 컬러는 자외선을 차단해 방부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제작된 제품의 내용물에는 방부제를 0에 가깝게 한다. 다른 제품의 패키지 또한 제품의 기능을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는 패키지를 기획한다.



이솝의 매장에서 이솝의 직원에게 대부분의 제품을 소개받는 과정에서 재활용이 안 되는 용기를 사용하는 제품을 단 하나 찾았다. 이를 통해서 이솝의 도덕적인 지속가능성은 제품의 효과의 지속가능성을 제품 자체의 재활용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모든 제품은 재활용가능한 용기를 활용한 제품이었다. 이솝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



그리고 이솝의 제품의 라벨을 보면 간결하며 효과적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디자인적인 면에서 간결함을 느낄 수 있고, 내용적인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제품의 라벨을 읽어보면 영어와 프랑스어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는 세계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 국가의 안정 검증을 받고 그에 대한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다른 다양한 나라 중에 프랑스의 안정 검증 스티커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기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적 부분을 해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솝이 호주의 브랜드임에도 라벨에 영어와 프랑스어를 함께 기재한다. 이런 점에서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디자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솝의 세라믹 디스크, 리필제품, 병 재활용을 통한 할인, 동물 실험 제로, 웹사이트 콘텐츠 등 수도 없이 많다. 이런 모든 면에서 이솝은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해 주려는 것일까? 이솝이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살아가는 방식이다. Brand Diiig_01  : Aesop (2)에서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하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