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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rchive Feb 10. 2023

자기다움을 전달한 과정

"배달의 민족"의 자기다운 브랜드 스토리

기업이 성장하면서 ‘다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매출의 문제, 브랜드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것들로 인해 기업의 ‘다움’을 놓치기 쉽다. 우직하게 자기다움을 유지하여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배달의민족’은 어떻게 5년만에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관을 유지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김봉진 의장은 어떤 생각으로 ‘배달의민족’을 개발하였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

 ‘배민다움’이라는 책에서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김봉진 의장이 배민다움을 보다 견고하게 지킬 수 있었던 방법, 사람들과 소통하여 브랜드를 보다 살아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배민이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주제별로 김봉진 의장의 5년 동안 겪으며, 다져진 신념과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글들은 김봉진 의장의 이야기에서 발췌한 인사이트들이다. 



- 해결책을 찾고 문제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닌,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사업의 시작은 재미에서 찾는다. 재미있는지, 생각한다

- 사업자들은 OASIS를 기준으로 해야한다 (관찰하고, 질문하고, 귀담아듣고, 그결과 통찰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놀라움을 주는)

- 핵심가치는 더더욱이나 근본적으로 생각한다

- 자신들만의 정의를 통해서 기준을 평균이라는 기준에 연연하지 않는다

- 타켓을 최대한 줄이고, 그 타켓을 겨냥한 정밀 목표를 세워야한다

- 문화적 브랜드란 특정 세부 시장 및 시대의 감성과 잘 호흡한 브랜드이다

- 회사마다 주는 경품이 엇비슷하다. 이벤트 경품하면 ‘아이패드’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브랜드 컨셉에 맞춘 경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한사람을 제대로 감동시키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다

- 누가 아이디어를 낸 것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만든다는 것이 중요

- 경쟁사에게 휘둘리지 않고, 경쟁자를 자신으로 두고, 자신과 경쟁하며 자신이 갈 길을 가면, 경쟁자는 따라올 수 밖에 없다.

- 1등은 문화를 이야기하고, 2등은 기능을 이야기한다.

- 이제는 니즈는 대부분 충족이 되었다. 이제는 원츠의 시대이다. 원츠를 충족시켜주게 되면, 가겨도 수요도 끝이 없다. 사람들의 행복감과 만족감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 제약속에 창의성이 발휘된다. 제약이 있을수록 그 안에서 찾을 구멍을 발견할 수 있다

- 스토리를 입혀야 존재의 생명력을 더할 수 있다

- 디자인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항상 사회적, 도덕적 책임감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말 -빅터 파파넥



내가 반성해야하는 부분들도 있었으며,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문제를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방법, 문제에 대해서 보다 깊게 파고들며, 해결책을 먼저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먼저 바라보고 고찰하는 방법에 대해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항상 고민하던 브랜드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배민은 푸드 O2O서비스의 1등을 달리고 있으면서, 브랜드 또한 확고히 자리잡음으로써, ‘나음’이 아닌 ‘다름’과 ‘다움’을 잘 보여주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내부브랜딩 이야기와 디자인, 마케팅의 이야기는 결국 기업의 기능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브랜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봉진 의장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깔끔하게 정리한 홍성태 교수의 글,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심어놓은 인사이트의 이야기들이 배민다움을 더욱 재미있고, 설레며 읽을 수 있는 이유였던 것 같다.


브랜딩은 단순하게 디자인 만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차별화는 브랜드를 브랜드답게 전달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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