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수많은 어플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요즘 ChatGPT에 빠져 있다. 이걸 사용해 보니 포털사이트에서 눌러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헤매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정제된 정보를 얻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한 번에 도출한다. 눈을 성가시게 하는 광고에도 마음을 뺏길 일이 사라졌다.
검색엔진이 제시하는 수많은 링크들 속에서 진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던 지난날에 비해, AI와의 대화를 통해 직관적이고 명확한 답을 얻게 되었다. 이는 시간 절약을 가져왔고, 절약된 시간만큼 내가 하고 싶은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미 AI탑재된 애플의 아이폰만으로도, 모바일 시장의 혁신을 예측하게 된다. 이것은 더 이상 스마트폰에 검색 포털 사이트와 수많은 어플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 흐름은 우리의 정보 소비 방식뿐만 아니라, 콘텐츠 생산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나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았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는 어떤 스타일의 글을 작성해야 할지 답이 보인다. 기존 생산자와는 달리 신규 진입자들에게는 더더욱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어쩌면 블로그는 점점 광고의 바다가 되어갈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감성 갈증”이 증가할지도 모른다. 돈이 아닌 마음으로 쓰는 글의 힘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검색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글들이 넘쳐나는 포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들은 점점 더 상업적이 될 것이며, 더 많은 키워드와 더 많은 SEO 최적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진정성에 슬퍼한다.
광고성 글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진정한 정보와 감성을 찾는 독자들의 실망과 좌절이 있다. 포털 블로그는 점점 더 상업적인 공간이 되어가고, 진정성 있는 글은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브런치스토리는 “왕”이 될 것인가? 이곳은 영혼이 있는 글쓰기의 터전이다. AI가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욱 인간다움을 갈망한다. 종이책이 그리워지듯, 진정성 있는 글이 그리워진다.
우리는 이미 증명하고 있다. 브런치스토리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님을. 이곳은 영감의 숲이며, 창작의 놀이터다. 여기서는 조회수나 검색 순위가 아닌, 글쓴이의 진심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오프라인 출판의 꿈을 키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안다. 진정한 글쓰기의 힘을. 그들은 브런치에서 시작해 종이의 향기로 나아간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진화다.
디지털 시대에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욱 소중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브런치스토리는 마니아들의 성지가 될 것이다. 마니아들 중 어떤 층에게 인기가 있을까? 엔터산업이지 않을까? 드라마든, 예능이든, 영화든, 정보교양이든 방송 기획자들은 분명 영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세상이 된다면, AI 세상이 된다면, 방송관계자들은 분명 브런치스토리에 매료될 것이다. 이곳에서 발견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생생한지를. 이것이 브런치스토리가 필요한 이유다.
나는 이것을 '생명력 있는 창작'이라 부른다. 방송제작자들은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원한다. 마감에 쫓겨 급하게 써낸 대본이 아닌, 작가의 삶과 경험이 녹아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그들은 브런치스토리에서 그런 보물 같은 이야기들을 발견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방송관계자들이 찾는 진짜 이야기의 원석이다.
이런 세상에서, 브런치스토리는 창작자들에게 어떤 보상을 해 줄 것인가? 나를 위해서, 브런치 작가들을 위해서 궁금해졌다. 현재의 응원하기 시스템은 불완전하다. 이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처럼, 결국 누군가에게 부담이 된다. 창작자들의 노력에 비해 너무나 미약한 보상이다.
창작자들은 언제까지 응원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창작놀이터인데 굳이 응원하기를 누를 필요가 있나? 응원하기 시스템에도 경제의 원리인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면? 신생 작가들은 얼마나 더 지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까?
나의 일상이, 나의 흔적들이 “영감”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서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매우 자랑스럽게 영광이면서, 한편으론 히든작가라는 오해로 혼란스러울지도 모른다.
결국 누군가는 지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니 브런치스토리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더 공정하고, 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창작자와 독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말이다. 단순한 '좋아요'나 '응원하기'를 넘어선 실질적인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응원을 넘어선 실질적인 보상 시스템이야말로, 창작자들이 지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새로운 왕이 될지도 모를 브런치스토리여.
당신은 이미 시작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로. 이것이 우리 모두가 보여줄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