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콤달콤 8시간전

하나만 먹고 싶다



제부터였을까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입에 달고 산 지...



어디서 시작됐나

육신의 허기인지

마음의 허기인지...



그것은

나를 너무 괴롭힌다

행여라도 손을 댓다가는

세상 끝나는 지옥을 맛볼 테니

쳐다도 듣지도 만지지도 말라며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우울한 나리오를 던진다.



작아진 천 조각에

몸을 우겨놓아야 하고

커져버린 몸뚱이에

사랑하는 사람마저 떠나 버리고

잊지 못하는 지난날 화려함에

안 써도 될 돈을 지불해야만 하는

더러운 맛을 보게 될 거라 한다.



그렇게

불안은 매 순간

씁쓸함을 속삭인다...



명심해야 할 건

평안은 나와 동행하며

방패가 되어  지켜준다는 것이다...



싸움은

그들의 영역이지

절대 나의 영역이 아님을

속초 울산바위처럼

엉덩이 묵직하게

아랫배 힘 꽉 주고

중심만 잘 잡으면 된다.



하나 아닌 두 개

세 개 네 개 먹고 싶다.



자신감은

외모에서 오는 게 아니듯

진실한 사랑도

몸뚱이에서 오는 게 아니란 걸 알기에!




하나만 먹고 싶다 (by.새콤달콤)



캐러멜맛 팝콘에 빠져버린 요즘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그 녀석을 만나려 마트에 갔다.


생소한 녀석들이 한정판 이름으로 날 맞아주었다. 멜론맛 후레쉬와 수박맛 초코파이였다. 곱디고운 자태에 손을 쭉 뻗었다.


살까 말까 칼로리를 들여다보고, 이걸 먹으면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지 계산을 했다. 물만 사고 빨리 가자는 아이의 재촉에 서둘러 마트를 나왔다.


이어트를 성공하지도 못하면서, 왜 버릇처럼 입에 달고 살아야만 하는 걸까. 이젠 좀 편하게 살고 싶다.


내면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세상엔 아주 많은데!


매거진의 이전글 날 좋은 곳으로 데려다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