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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레몬 Dec 12. 2024

아빠가 잡아온 감!

[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감]

놀이터 앞 나무에

초록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추석이 지나고

소풍도 다녀왔더니

주황색이 되었다.


밤하늘 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감.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며

주황 감이 예뻐 한참  봤는데

끝나고 오니 모두 없어졌다.


나무 아래를 봐도 없다.

반짝이는 주황이라서

금방 보일 텐데 보이질 않는다.


반짝이는 감이 없어지니 나무가 허전해 보였다.

내 마음도 왠지 이상하고 아쉬웠다.


아빠가 저녁에

감을 잔뜩 가져오셨다.


"아빠? 아빠가 놀이터 감나무에 있는

 감을 따온 거야?"


아빠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데굴데굴 굴러가길래 다 잡아 왔지!"


데굴데굴 굴러서 없어지더니

우리 아빠한테 잡혀왔구나!


아빠가 잡아온 감

우리 집 식탁이 환하고 예뻐졌다.

달님처럼 빛나는 예쁜 주황색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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