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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립토노트 Nov 03. 2022

Meta VS Apple, 메타버스의 승자는?

눈앞으로 다가온 메타버스 세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의 가상 메타버스 세계 '유토피아'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중 세계관인 메타버스 세상 '유토피아'는 플레이어들이 완전한 자유도를 누릴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으로서,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유토피아로 접속하기 위해 VR 기기와 같은 고글을 착용합니다. 유토피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완전히 그 세상에 몰입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보다 우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일으키죠.

레디 플레이어 원

'유토피아'와 같이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세계를 우린 '메타버스'라고 부릅니다. 아직 명확히 그 의미가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1992년 작 SF 소설인 '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라고 하니, 역사는 충분히 오래된 셈이네요.


메타버스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Roblox와 같은 아바타끼리 상호작용하는 멀티 플레이어 게임 스타일이 있는 가 하면, ByteDance 같은 젊은 층을 위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같은 메타버스 서비스가 있고, 그리고 Meta(구 페이스북)의 VR 기기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이 있습니다. 아직 명확히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메타버스는 Meta와 같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가상세계에 완전히 접속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은 현재 미래가 아주 밝습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비즈니스가 2025년 시장 규모 427조 원에 도달해서, 2030년이 되면 블루 오션이 끝나고 본격 경쟁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봤죠. 아직 몇 년간은 무한한 기회가 남아있는 셈입니다. 물론, 이미 메타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공룡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와 개발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스마트 기기 기반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출처: 딜로이트, 메타버스 사업 분석 보고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메타버스의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VR과 AR이 바로 그것이죠.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완전히 개입을 몰입하도록 하는, 컴퓨터에 의해 구성되는 세계를 뜻합니다. 사운드와 공간, 촉감 등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지는 세계죠.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실제 현실에 디지털 정보를 더하여 새로운 인지 계층을 보완하여 구성된 세계를 뜻합니다. 굉장한 유행이었던 Pokemon GO!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온전한 가상세계인 VR, 그리고 현실에 세계를 더하는 AR / Digital Web Deals.

이 중에서 Meta(메타)는 VR, 그리고 Apple(애플)은 AR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두 회사 모두 IT 업계의 거대한 공룡으로서, 현시점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먼저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을 살펴볼까요?


*Meta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초거대 소셜 플랫폼을 가진 거대한 회사입니다. 그러나, 메타는 다른 초거대 IT 기업(Apple, Google)과는 다르게 OS의 벽을 넘지 못했죠. 세계 인구를 양분하여 나눠가진 두 회사와는 다르게, 메타는 여전히 그 두 회사가 제공하는 마켓(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위에서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 만큼, 메타가 다음번에 다가올 IT 혁명에서 지금의 애플과 구글이 쥐고 있는 주도권을 가지고 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것 또한, 그 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메타는 다음 Big Wave는 메타버스라고 판단했습니다. 세계 IT 시장 흐름의 주도권(운영체제)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수수료 분쟁과 같은 굵직한 분쟁에서 애플과 구글에게 계속해서 당하고 있으니, 그 흐름을 다음 시장에서는 가져오자는 생각인 것이죠.


메타는 2014년 VR 전문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으로 시작하여, 오큘러스 테스트 1,2, 메타 퀘스트 프로 등의 VR 기기를 계속해서 출시하면서 VR 시장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오큘러스 테스트 2는 한 때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지금도 VR 콘텐츠 내에서, 메타의 이러한 VR 기기들은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 / SKT

그러나, 메타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기기 자체의 너무 비싼 가격 오큘러스 퀘스트 2(399달러) / 메타 퀘스트 프로(1499달러)는 VR 기기의 특성상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죠. 아직 충분히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닌 VR 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십, 수백만 원을 소비하기에는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있죠.


메타의 주가 폭락 또한 VR 비즈니스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당장 10월과 2월에 있었던 30% 규모의 거대한 주가 폭락은 메타의 실적 부진과 성장성 한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장애, 순이익 전년 대비 50% 넘게 폭락) 아직 메타버스 비즈니스라는 것이 명확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데, 메타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메타가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메타의 최근 실적 부진, 그리고 VR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의 적자(작년 102억 달러, 올해 상반기 57억 달러)는 경계하고 지켜봐야 하는 소식입니다. 정리하자면, 메타는 지금 현재 'VR이 미래야! 하고 회사의 모든 리소스를 이쪽에 쏟아붓고 있는데, 투입한 만큼 리턴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현시점 애플 + 구글이 IT 업계에서 갖고 있는 포지션을 메타가 과연 가지고 올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고, 시기적으로도 아직 요원해보이기 때문에, 메타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메타버스 시장에 있어 압도적인 선구자로 나가게 된다면, 당장 10년 후에는 메타가 세계IT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0년 ~ 2030년까지 Farming Stage(농경시대)를 거쳐 2030년대에 Oligopoly(독점 시대)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지금처럼 꾸준한 연구 투자와 커뮤니티 확보가 있으면 2030년대에 메타가 메타버스 세계의 절대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죠.

메타버스의 발전 단계, 딜로이트


당장은 애매한 상태, 그러나 향후 10년 뒤는 누가 웃을지?


Apple

Apple은 현시점 이견이 없는 세계 최고의 기업입니다. OS + 스마트폰 시장을 모두 갖고 있는, IT 업계의 가장 큰 회사죠. IOS라는 거대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세계 IT를 주름잡고 있으며, 메타와는 다르게 이미 OS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으로, 한시가 급한 메타와는 다르게 지금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애플은 VR 기기에 사활을 건 메타와는 다르게, AR에 그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팀 쿡 CEO 또한, "VR은 몰입도가 높지만, 제한적이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평생을 VR 속에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죠. 한 마디로 메타를 견제한 셈이네요.

팀 쿡 애플 CEO


아직 제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플의 AR 기기는 홍채 스캔 기반 로그인, 헤드셋 기반 결제 등을 지원하며 가격은 2000달러 ~ 3000달러쯤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메타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사활을 걸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입장이니, 애플은 지금의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천천히 주도권을 가지고 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Apple의 AR 기기로 예상되는 사진

메타와 애플, 두 회사는 지금 향후 IT 업계 트렌드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 기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똑같지만, 그 안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한국은 과연 어떨까요?  한국은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과 메타의 주커버그가 SDC(삼성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에서 만났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우린 삼성전자가 메타와 손을 잡고 향후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알 수 있습니다. 메타는 메인 기기를, 삼성은 이를 지원하는 주변 기기를 지원하는 식으로 말이죠.


다만, 국내의 다른 IT 기업들은 당장 중국과 비교해도 그 리소스가 많이 딸리는 편입니다. 중국의 텐센트, 바이트 댄스, 화웨이 등이 메타버스 비즈니스와 스마트 기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다른 회사들은 그럴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으니깐요. 그러나, 지금은 아직 블루오션 그 자체입니다. 양질의 회사들은 어느 정도 있으나, 서로 다른 집중 분야가 존재하죠. 아직 메타버스 비즈니스는 갈 길이 멉니다. 충분히 기회가 있죠.


메타, 애플, 아니면 그 어떤 다른 누군가. 과연 어떤 회사가 나올까요? 아니, 어떤 세상이 오게 될까요? 정말 

<레디 플레이어 원> 속의 '유토피아'가,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세상과 크립토, NFT, 메타버스. 미래는 느리지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변화하는 세상에서 보는 눈을 길러,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거나, 최소한 그 트렌드에 발맞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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