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해도 되잖아?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4수를 했다.
처음엔 상담 선생님이 브런치를 시작하셨다는 말에 나도 해볼까? 로 한 번,
떨어지고 난 뒤 너네가 날 떨어트려? 오기에 두 번,
한참 시간이 지나고 문득 생각나서 세 번.
그렇게 2023년에 3번을 브런치 작가에서 떨어졌다.
2024년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갑자기 브런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담하게 첫 글을 써내려갔고, 이틀 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제 막 한 달차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도 있었다.
첫 글을 올리고 나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라이킷' 알림이 울리는 걸 보며 뿌듯해했다.
그렇게 몇 개의 글을 올리고 나서부터는 브런치 글을 써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그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그거 하나였던 것 같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반응을 살피는 예민한 내게 브런치는 강박이 되었고
그렇게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몇 번을 반복하다가 글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첫 글보다 반응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에.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포트폴리오, 이력서를 써야 하기도 했지만..
며칠 전 글을 하나 올리고, 오늘도 연달아 글을 작성하려고 노트북을 켰다가 든 생각.
브런치는 나의 공간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삶을 정리하기 위함이었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기에.
누가 보아주면 좋지만, 꼭 그래야만 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쓰는 첫 번째 글
오늘은 쓰고싶은 글을 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