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낮은 방송이 깔리고, 파란 비닐이 하늘을 임시로 덮었어. 공기의 맛이 조금 달라졌지.
먼지와 금속 냄새가 골목을 낮게 흐르더라. 바람이 세질수록, 나는 더 천천히 불렀어.
깜— 별—.
호흡이 길어지면 무서움은 작아져.
아이는 담벼락의 종이를 오래 읽고, 아주 작은 한숨을 놓았어. 나는 그 온도를 기억했지. 내일은 달라질 수도 있어.
그래서 오늘의 의식을 더 단단히 했어. 자리 점검, 호흡 점검, 숨을 댈 틈새 점검. 이름은 그 모든 점검의 첫 줄이었어. 바람보다 느리지만, 더 정확한 속도로.
깜별이 한마디
바람이 세질수록, 나는 더 천천히 빛을 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