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온 광복, 강석대 독립운동가 [4]
국가보훈처로부터 천도교 인명사전 이외의 증빙 자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처음부터 자료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먼저 학교 도서관에 찾아가 강원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책을 살펴봤다.
강석대 독립운동가께서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활동하시기도 했고, 전국 단위의 독립운동 도서에는 자료가 잘 나와있지 않아서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편찬된 책 위주로 찾아보았다.
학교 도서관에서 '강원도 독립운동'을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은 3권의 책이 나왔다.
강원도사20, 의병독립운동 (강원도사편찬위원회, 2017)
강원도 항일독립운동사 2 (광복회 강원도지부, 1992)
강원도 항일독립운동사 3 (광복회 강원도지부, 1992)
먼저 강원도사편찬위원회에서 2017년 발간한 '강원도사 20, 의병 독립운동'에는 강원도에서 활동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성명과 공적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강석대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1923년 3월 23일 화천 장날에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고, 독립선언문과 지령문을 배부, 독립만세시위 중 피체되어 징역 8월을 언도받고 복역 중 순국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다.
강원도 항일독립운동사 2,3권에는 강석대 독립운동가를 다룬 내용은 없었다.
이 책의 맨 앞에 1권에서 다루지 못한 강원도 독립운동가에 대해 다뤘다는 내용으로 보아, 1권에 강석대 독립운동가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강석대 독립운동가는 국가적 차원으로 어느 정도 기록이 남아있었고, 애국장으로 서훈된 상태였기 때문에 1권에 기록되어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에는 1권이 없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나중에 국회도서관에서 찾았는데, 역시 강원도 항일독립운동사 1권에 강석대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이 책에서 찾은 새로운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독립운동을 하신 구체적인 지명을 알 수 있었다.
보통 다른 자료에서는 화천군 장날에 시위를 한 것으로만 기록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신읍리 직동으로부터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기를 세우고 만세를 부르며 동지화동으로 행진했다'라고 되어 있어 독립운동을 하신 구체적인 장소를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혐의이다. 이 책에는 '소요혐의로 징역 8월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되어 있는데, 소요죄란 다중이 집합하여 폭행 협박 또는 손괴의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다.
또한 1991년에 발간된 책이다 보니 아직 애국장에 추서 되었다는 내용이 없는 것도 특징이었다.
아직 가족 관계를 증명할 내용을 찾지 못했으나 강석대 독립운동가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찾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