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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비로소 온 광복, 강석대 독립운동가 [5]

by JOHN

오늘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방문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우리 집안 선조이신 강석대 독립운동가께서 이곳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 근처이기도 해서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로스쿨 입시가 모두 끝나고 시간이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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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과 애국열사 유관순 동상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문역 근처에 위치해 있었는데, 역사관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독립문과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맨 처음으로 보였다.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의 모습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입장하고 가장 먼저 보인 건물은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이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역사전시관을 먼저 관람하고 다른 건물을 관람하면 된다고 하셨다.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은 원래 보안과 청사로 활용되던 공간이라고 한다.


입장하자마자 벽면에 영상이 하나 나오는데, 그 영상에도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사진이 나왔다. 유관순 열사 다음에 나오시는 분이 강석대 독립운동가이시다.


이번에 서대문형무소에 어머니와 함께 갔는데,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왔을 때는 모르셨다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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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기록으로 보는 독립운동
다운로드_(12).jpeg 수형기록으로 보는 독립운동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흔적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에 있었다. 역사전시관 1층에는 '수형기록으로 보는 독립운동'이라는 터치스크린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와 독립운동 내용을 검색할 수 있었다.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내용도 볼 수 있었는데, 이름, 생년월일, 사망 연월일, 수감 사유, 독립운동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운로드_(13).jpeg 강석대 독립운동가 일제감시대상카드 (서대문형무소역사전시관 2층)

서대문형무소전시관 2층에는 민족저항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중 '민족저항실 2'에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사상범'의 수형기록카드가 약 4,800여 장 전시되어 있다.


세 벽면에 독립운동가들의 수형 카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나다 이름 순으로 부착된 것 같았다.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수형기록카드도 창문 오른쪽에 있는 벽면 한편에 전시되어 있었다.


민족저항실에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께 말하는 내용이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언제나 지켜나가겠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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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추모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뒤 편에는 특이한 모양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었다. 임승오라는 작가님이 2010년에 디자인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작품명은 '민족의 혼 그릇'이었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큰 그릇 안에 순국선열의 이름을 하나씩 새겨 그들의 민족정신과 신념이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에는 총 165분의 순국지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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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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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와 옥사

서대문형무소의 특징 중 하나는 길을 찾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건물이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지만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인간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공간적인 위치가 파악이 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비슷하게 생긴 건물을 세워두고, 위치를 체감할 수 있는 특징적인 상징물이 없는 것 역시 일부러 설계한 것처럼 보였다. 이 외에도 일제의 잔혹함은 서대문형무소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하고 나서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


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교과서로는 배웠지만, 이렇게 가까운 역사이고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임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또 다른 하나는 감사함이다. 강석대 독립운동가의 흔적은 서대문형무소에 많이 남아있었다. 후손들도 잘 몰랐던 내용을 누군가가 기억해 주고, 대신 기록해 준 것이 아주 감사했다. 이제부터라도 자료를 모으고, 제대로 기록해서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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