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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Mar 23. 2023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보는 나는 무슨 나무를 심어야할까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Jean Giono, 1895~1970)는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여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은행원이 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지오노는 20년 후에도 "그 시절의 공포가 항상 나를 따라다닌다"고 썼다. 그래서 그런지 전쟁 반대, 무절제한 도시화 반대, 행복의 추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기쁨 등이 그의 작품 철학을 이루고 있다. 오늘은 그의 대표작인  '나무를 심은 사람' 을 보기로 한다.


주인공인 나’는 고산 지대를 여행하고 있던 둥  그곳에서 우연히 양치기 한 명을 만나는데 그의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  그는 매일 100개의 도토리를골라  골라 정성스럽게 심는다. 알고 보니 그는 3년 전부터 이 황무지에 홀로 나무를 심어 왔다고 한다. 쉰 다섯인 그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고독하게 살면서 죽어 가는 땅을 살리고자 나무를 심고 있다고 했다. 또 너도밤나무 재배법을 연구하며 묘목도 기르고 있었다. 시킨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는 왜 묵묵히 나무를 심는 것일까.


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어지러운 가운데 부피에는 여전히 나무를 심고 숲을 지키고 있었으며 부피에가 87세 되던 해 나는 그를 마지막으로 만나게 된다. 황무지였던 마을은 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채소밭에 채소가 가득했으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함께 일구어 놓은 새로운 마을이 되어 있었다. 나는 위대한 혼과 고결한 인격을 지닌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에 감동을 받으며 부피에에게 큰 존경심을 품게 된다.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헐벗은 땅, 난폭하고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메마른 현실에 ‘풍요’와 ‘행복’을 싹 틔운 것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이었다.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바꾸어 보겠다는 결심과 실천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결국 부피에가 심은 것은 희망’의 씨앗이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이다. 바르게 살아라, 법과 규범을을 지키라고 해놓고 사회지도층부터 썪은 세상이다. 위장전입, 논문 표절, 자녀 이중국적, 부동산 투기,갑질 등 일반 국민들은 상상도 못할 부정을 저지르고도 태연하다. 변명도 다양하다. 그땐 그랬다. 몰랐다. 죄송하다로 모두 퉁치려고 한다. 이러고 보니 청렴은 일개 하급 공무원이나 국민 들에게만 적용되고 그들에게는 청령이 아닌 옥죄임의 형태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개개인도 도 옳지 않은 것에 눈감고 대충 지나가거나 따라가야할  것인가. 결코 아니다. 결국 황무지를  옥토로 변하게한 것은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부피에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바탕이 된것처럼 나부터라도 바른 마음, 바른 생각을 갖고 실천한다면 바른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린 깨끗하고 정당한 나라를 후세에게 물려주기위해 부피에처럼 누가 보지 않아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외롭고  힘들어도 도덕의 나무, 양심의 나무, 치유의 나무를 심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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