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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Feb 28. 2024

세상

한결의 사랑 시 산책 24

세상

한결


새벽 도시를 만난다

높은 빌딩의 불이 켜지면

인간의 헛된 욕망도 하나씩 잠을 깨고

적막에 쌓였던 세상은

살기 위한 전쟁터로 변신한다


사람들은 제각기 무기를 준비하고

고지를 향해 돌격한다

전리품을 챙기기 위한 치열한 전투

패배는 곧 죽음이나 낙오


단단히 각오를 해야한다

사랑의 방패가 없었다면

벌써 심장이 멈췄을지도 모른다

평화의 시간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


버티고 또 버틴다

낮과 밤이있고

혹한의 겨울과 화창한 봄이있듯

아레스와 에로스는 오늘도 나란히 걷는다


걷고 또 걷는다

각자도생의 들판에서 파도가 치면

결국 혼자만 남아

손을 뻗어 잡아주는이 없다면

혼란의 이기만 남을뿐


동질성은 높은 파고에 휩쓸려간다

뒤집어지려고 발버둥 치는 세상에서

본성을 망각할 것인가

허우룩한 마음을 원망하기전에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있는지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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