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으면
한결
그늘진 겨울살이 처마 밑
불쑥 고개를 내민 푸성귀라도 좋겠네
아직 겨울인 줄도 모르고
얼떨결에 나왔다가
깜짝 놀라 움추리는 풀이라도 좋겠네
꽁꽁얼은 땅에
꽃 한 송이라도 피워야
겨울을 떠나 보낼터인데
언덕너머 아지랑이 뽀얗게 흔들려야
사랑하는 님 맞이 동구 밖까지 뛰어 나가
반가운 얼굴 부벼도 보고
왜 이제 왔느냐고 투정도 할텐데
얼어붙은 마음 녹여줄 봄이
살며시 찾아와 노크 했다가
혹시 그냥 돌아갈까봐
밤새 잠못들고 봄 소리에 귀기울이네
사진 전체 출처 네이버
이 시에서 겨울은 추운 겨울날의 황폐함, 개인의 힘든 역경, 암울한 현재 상황 등을 지칭하며 님은 연인, 밝은 시대 상, 원하던 목표의 달성, 삶의 나아짐 등이며 봄은 희망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누구나 원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건강, 사랑, 경제적 풍요, 사회의 단합, 웃음 가득한 세상 등 겨울의 끝자락, 봄을 기다리는 문턱에서 누구나에게 어려운 요즘의 세상, 역경을 이겨내고 따사로운 햇살의 보드라움을 느끼는 봄같은 일상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