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결 Jun 17. 2024

짧고 굵게 오사카 먹방 투어 2

여행 에세이

[에세이] 짧고 굵게 오사카 먹방 투어 2

한결


일본의 고 도시, 교토를 가다


오늘은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로 향한다. 일본의 헤이안시대를 열었고 메이지유신(1868)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이라할만큼 문화재가 많다.


제일 처음 간곳은 뵤도인이라는 절이다. 뵤도인은 헤이안 시대(794-1185)에 지은 규모가 아담한 절이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일본의 십엔짜리 동전에도 나와있다. 뵤도인의 대표적 건축물은 봉황당인데 정면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양이 날개를 펼친 봉황의 모습과 비슷하고 양끝에 봉황 장식이 있다.

오후 일정이 시작된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이곳은 천개의 도리이 터널로 유명한 신사로 도리이란 일본 신사 입구에 놓인 하늘 천 모양의 붉은 조형물을 말한다. 일본에는 굉장히 많은 신사가 있는데 신사는 일본의 신이 사는 곳이고 절은 부처님을 모시는 장소로 그 차이점이 있고 가장 큰 차이는 입구에 도리이가 있는 것이 신사이고, 도리이가 없는 것이 절이라고 보면 된다. 도리이는 신사에서는 여기서부터 안쪽이 신성한 곳이라는 것이며, ​그 경계의 의미로 세워진 것이다. 그리고 신이 지나가는 통로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나리 신사의 입구에는 여우 상이 놓여져 있고 신사를 올라가는 길목에 상권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간식들을 판다.


저기 첫번째 도리이가 나타난다. 빨간 기둥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니 여기서부터 신성한 영역이 시작되는건가. 경건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신사 입구를 기준으로 중간부터 엄청 많아 보이는 도리이들이 눈에 띤다. 사업번창등을 위해 대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봉헌했다는 천개의 도리이가 시작이 되었다.


다음은 아라시야마로 향하여 대표 관광명소인 대나무 숲길 '치쿠린'으로 향한다. 일본어로 '치쿠린'은 우리나라말로 대나무 숲길이라고 한다.치쿠린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 담양의 죽녹원 같은 분위기다 가도 가도 계속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의 나무와 숲 냄새가 무더위를 식혀주고 저절로 마음에 힐링을 준다.


저녁엔 다시 먹거리의 성지 도톤보리로 온다. 어제 낮에왔던 도톤보리와 또 다른 분위기이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늘 웨이팅으로 길게 줄이 서있는 인기 타코야끼집 오도리다코를 비롯 밤 분위기가 휘황찬란하다.

 오늘저녁은 스시(초밥)와 우동세트다. 오늘은 하두 많이 걸어서 퍼지기두하고 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우겨넣는다. 둘쨋날 밤이 지나간다. 여행이 재밌건 재미없건 힘들건 덜 힘들건 나름의 재미와 감동이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여기 저기 정신없이 다니면서 내가 있는 곳에  몰입하는 것, 낮선 곳에 대한 기대를 작고 행복한 순간으로 보상받는 것, 가끔 꺼내어 맞추어 볼 수 있는 추억의 조각이 생긴다는것, 여행의 묘미다.



작가의 이전글 짧고 굵게 오사카 먹방 투어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