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는 아이들 vs 늘 마음 불편한 엄마
10여 년 전이다.
학원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친구와의 대화가 기억이 남는다. 그 친구는 학원에서 고등학생 수학선생님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요즘 아이들의 사교육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 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아니었고, 또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사교육 열풍이라는 내용이 뉴스기사로 이슈가 되었던 때라 자연스럽게 교육 이야기로 흘러갔었던 거 같다.
그 친구는 그 당시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요즘 얘들은 우리 때에 비해 실력이 훨씬 미치지 못하는 거 같아.”
그 말을 들은 나는 이해가 안 되어서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다.
“왜? 훨씬 더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는데 왜 실력이 못 미칠까?
“문제를 이해를 못 해... 문해력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아.”
그렇다면 10년 후 지금은? 우리 아이들은 똑똑해지고 있을까?
우등생과 우등생이 아닌 학생들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즉 모든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등생이 아닌 친구들은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은 학생이고, 우등생은 행동으로 지키는 학생들이다.
공부에 대한 욕구가 부족한 아이에게 엄마가 화를 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게 할 수는 있지만 본인이 하기 싫어서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목표가 있는 친구들이 성적을 더 쉽게 올릴 것이다.
반면 목적이 없다면 중간에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다니던 아이들은 공부를 혼자서 해내려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지는 것 같다.
학습계획을 혼자서 세우는 것을 어려워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원을 많이 다녀서 스트레스받는 아이에게 막상 엄마가 학원을 몇 개 그만둘 것을 제안하자 아이가 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었다.
힘들지만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스스로 문제에 대해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 집중력이라는 문제는 아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가정에 수업 시간도 40분, 45분, 50분 이렇게 늘어나는데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상 앞에 앉아서 할 일이 너무 많다.
휴대폰으로 메시지도 주고받고, 몰래 영상도 보는 딴짓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어른이나 아이 모두의 집중력을 뺏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기를 수 있을까?
<우리 아이는 왜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의 유경준 작가는 몰입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똑같은 행동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몰입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분야부터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전두엽을 발달시켜야 하는데 전두엽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잦은 스킨십과 사랑을 듬뿍 주면 아이의 전두엽이 활성화되며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기억의 골든타임 ‘복습력’
우리가 학교에서 수업만 듣는다고,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하지만 24시간 이내 복습을 한다면?
오늘 하면 머릿속의 정보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내일 하면 이미 이탈한 정보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지만 우리는 알면서도 잘 지키지 못한다.
학습 후 5분 이내에 복습하면 그 기억이 하루가 유지되고
다음날 다시 복습하면 일주일이 유지되며
일주일 뒤 한번 더 복습하면 한 달이 유지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정기적으로 한 번씩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그 기억력이 지속된다고 한다.
아이와 오늘 복습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