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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official Nov 17. 2023

블랭크는 어떻게 흑자로 전환했을까?

피플팀 리더를 통해 들어보는 과거의 블랭크와 현재의 블랭크의 차이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와 블랭크 합류 계기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랭크 피플실 리더를 맡고 있는 김영찬이라고 합니다. 

블랭크의 사업조직에는 상품/브랜드 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유통 등 관련한 다양한 직무가 존재하는데, 각 조직 간 업무 논의와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위한 사업 부서별 여러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보통 HR이라고 하면 제도를 만들고 이를 잘 지키도록 가이드하는 형태의 지원조직을 생각하는데요. 실제 일이 되도록 더 좋은 방법을 현업과 함께 많이 논의할 수 있는 형태로 일하는 인사 조직(피플실)을 만들고 싶다는 CEO의 강한 의지가 있었고 이 취지에 공감했기에 2017년도에 블랭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피플실 리더 김영찬님 

 

블랭크는 2016년에 설립되어 빠르게 성장도 했고 또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다 겪으셨는데요. 위기의 징후 같은 것이 있었을까요? 

제가 합류한 시기 블랭크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시장의 흐름을 잘 읽었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열려 있었고, 내부에서 브랜드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직원들의 몰입도나 자부심도 높았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고 이미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실적과 성장세 모두 좋았지만 이런 이유로 속도와 선점이 중요했기에 신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게 되었어요.


내부 조직적으로는 커머스의 본질을 기준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브랜드에 매몰이 되기 시작했어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고 사업성이 악화되더라도 어떻게든 끌고 나가고 싶어 해요. 여기에서 회사가 방향성을 제시하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당시 회사도 브랜드의 지속가능성과 사업성을 숫자나 시스템으로 검토할 기반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블랭크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전사적 관점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장 큰 변화는 공헌이익을 중심으로 숫자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운영 효율화를 시킨 점인데요. 


숫자와 운영효율화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경영진에서 월별 이익과 성장성 등 숫자 데이터들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매우 공을 들였고 여기에서 무엇이 지속적으로 투자가 되어야 하며 어떤 브랜드에 집중하는지에 대한 우선순위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건 사실 블랭크가 과거에 가장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저희는 모든 사업이 다 중요하다 생각했고 많은 도전을 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한 번에 진행하려고 했거든요. 


또 피플관점에서는 변화된 경영에 맞게 브랜드 단위에서 기능단위로 조직구조를 최적화시키는 한편 회사의 방향성, 변화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이 취지를 공감하고 혼란을 최소화하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했습니다. 


최대한 회사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 이를 위한 내부의 정비작업을 전사회의를 통해 수시로 설득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또한 블랭크는 이전부터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경영진과 글로벌 사업부의 주도 하에 해외 시장을 탄탄하게 하고 새로운 시장의 개척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는데요. 탄탄한 글로벌 시장은 회사가 어려운 와중에도 버틸 수 있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되어 22년도에 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필요한 자금이 들어오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블랭커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블랭크가 예전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과 서로 목표를 향해 동기부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큰 결실인 것 같습니다. 


사실 큰 폭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블랭크가 위기를 잘 극복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치와 새로운 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블랭크의 DNA가 핵심인 것 같아요. 단언컨대 블랭크만큼 단 기간 내에 빠른 성장과 위기,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은 회사는 많지 않을 겁니다. 

저희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때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회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요한 본질은 유지한 채 다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다른 회사나 조직에서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하고요. 아마 저희가 또 다른 위기나 난관에 부딪혀도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결국 저희의 취지에 공감하고 그 변화에 동참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거니까요. 실제로 이 여정을 함께하는 직원들은 공통적으로 치열한 목표주의자이자 업무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나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순위와 강점, 시장 변화를 고려한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 저희는 이걸 ‘똑똑한 도전’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블랭크와 핏이 맞는 인재인지 판단하는 노하우나 기준이 있으신가요? 

블랭크 인재상에 가까우신 분들은 두 가지 정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랭크는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새롭게 보다 나은 방법론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계속 발전을 하기 위해 성과를 이야기하거나 피드백받는 것이 두렵지 않고, 변화가 즐겁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성향이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함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보다 두려움이 없는 성향을 추구합니다.


두 번째는 솔직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고 싶고, 실패가 싫지만 그러한 과정이 없으면 성장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블랭크 또한 많은 경험과 실패를 원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실패나 아쉬운 부분(경험이나 성향)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를 정제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피드백을 받거나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요.  또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모르는 것을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플리더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블랭크는 어떤 모습일까요?

 

궁극적으로 블랭크가 추구하는 바는 명확해요. 
인간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진심을 다해’ 만드는 것, 그리고 브랜드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블랭크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의 브랜드들이 한국과 현재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를 넘어 더 많은 국가와 오프라인까지 포함해 더 많은 접점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저희의 브랜드를 만나고 사랑받기를 기대하는데요. 


명확하게 숫자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되 아직까지 만들어 보지 않았던 새로운 브랜드와 판매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도 계속해서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앞서 위기를 통해 블랭크는 조직 내의 시스템과 프로세스, 사업에 대한 숱한 사례를 통한 경험치를 쌓아왔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정립된 체계에서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상품/브랜드 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직무의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도 있는데요. 고객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계속 만들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기획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분들이 저희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의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블랭크 내부에 있는 역량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도 좋고, 저희에게 없는 역량을 가진 분이 저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도 좋습니다. 경력직뿐 아니라 신입도 좋고요, 새로운 도전의 여정에 함께 하고, 저희의 방향성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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