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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히엔 Feb 03. 2024

독립서적일기

내가 읽은 독립서적 감상문

일기장처럼 기록하는, 내가 읽은 독립서적 감상문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 장서영




우연히 독립서점 스마트스토어에서 보고 '어머, 이건 꼭 읽어야 해!'라고 생각했던 그림일기 책인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온라인에서 표지만 봤는데도 이건 바로 사야 한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마침 나의 책이 입고되어 있는 서점에 책이 있었기에 겸사겸사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뚫고 직접 찾아갔으나 이 책은 이미 품절이었다. (내 책의 재고는 아직 많....) 아쉬운 마음에 입고 알람을 부탁하고 집에 왔었는데, 아쉽게도 알람 문자를 받고는 시간이 없어서 직접 서점에 가지 못했더랬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생각난 책. 오프라인으로 살 시간이 없어 온라인으로 구매 후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책의 사이즈는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고 긴 사이즈로, 작가 분이 쓰는 일기장의 사이즈를 그대로 가져오신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따뜻한 색감.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 책은 도쿄에서 살다가 고베로 이사한, 일본에서 거주 중인 작가 분이 본인의 소소한 일상을 너무나 귀엽게 담아낸 그림일기 책이다. 책은 계절별로, 그리고 그 안에 월별로 정리되어 있다. 작가 분은 동네의 킷사텐과 문구점 가기를 즐기는 그래픽 디자이너. 그러다 보니 책의 많은 부분은 작가 분이 즐겨 찾는 킷사텐을 비롯한 장소들의 귀여운 일러스트로 가득하다. 킷사텐과 카페, 맛집 이야기가 많은데 가이드북이 아니다 보니 일본에 사는 친구가 로컬 맛집을 소개해 주는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다음에 일본에 가면 찾아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작가 분은 도쿄에 살 때 이노카시라공원역 근처에 사셨던 것 같은데, 내가 살면서 가장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갔던 곳 중 하나가 이노카시라공원역이어서 그런지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었다. 그 옆의 기치죠지도 가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인데, 이 책을 보면 정말 당장 주말에 떠나고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자취를 하는 분이라 집에서 만드는 요리의 레시피도 간간이 소개가 되어 있어 한 번 따라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나도 지난여름에 멜버른에 갔을 때 며칠 되지 않지만 그림일기를 그려보았는데, 생각보다 그림일기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 작업을 매일매일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하고 계시다니. 물론 작업이 아닌 일상으로서 즐겁게 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좀 더 꾸준히 그림일기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마침 얼마 전에 이사가 결정되어 이제 새로운 동네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문득 곧 떠날 집의 기록을 그림으로 남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림과 함께 2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얽힌 기억과 추억을 정리해 보면 좋지 않을까?


평소 언제나 그림일기 책을 내고 싶었던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마치 내 바이블 혹은 참고서와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책을 볼 때마다 잔잔한 미소가 번지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나도 언젠가 이렇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귀여운 책을 내보고 싶다.



* 어떠한 광고나 협찬(?)은 전혀 없이 순전히 저의 취향으로 구매한 책에 대한 감상문임을 밝힙니다 *


혹시라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https://smartstore.naver.com/traveltown_book/products/7590820646?NaPm=ct%3Dls5zcwm0%7Cci%3Da1a6c5c297b95ddaff39498dccf6a551d9049e57%7Ctr%3Dboksl1%7Csn%3D486435%7Chk%3De0c8bfbc0f2976ccf3818e8a73556b2ccecb1a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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