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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문 글지기 Jul 28. 2024

준비해야 결과가 만족스럽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분주하였던 한 주가 지나갔다. 일자리 박람회에 컨설턴트로 참여하여 여러 명과 상담하였고, 나 자신의 길도 찾아보았다. 두 번의 역량 강화를 강의에 참석하여 새로운 지식을 충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강의를 주관한 기관은 다른데 강사는 같은 분이어서 그분의 다양한 역량에 새삼 놀라고,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되새기는 계기도 되었다.

     

일자리 박람회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다. 구인하는 업체에 비하여 구직하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다양하였다. 내가 속한 기관에서 마련한 상담실은 10개의 개별 상담실이 3교대로 운영되고, 안내 인원들이 충분히 배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만원을 이루었다. 내담자들의 목표는 취업일 텐데, 원하는 상담 내용은 모두 달랐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상담 시간이 부족하고, 공간적인 제한사항을 예상하여, 지난주에 신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전 상담을 진행했었다. 시간이 충분하여 덜 준비되고, 정리되지 않았더라도 얻을 것을 미리 준비하여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데, 현장 상담에서는 명확한 목표가 없는 경우에 충족시키기 어려워 상담 후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박람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구직 업체들에 대하여 전혀 보지 않고 참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저 박람회에만 참석하면 어떤 일자리라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취업 방향도 결정하지 않고 참석한 예도 있었다. 자기 인생의 결정권을 누구에게 맡기고 싶다는 것인가.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도 이해되어서 안타깝기도 하였다. 그래도 원하는 것들은 많이 얻어서 돌아갔기를 바란다.

     

상담사로서 역할이 끝나고 나서는 내담자의 신분으로 전환하여 기업체 부스 몇 곳을 방문하여 나의 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결론은 부정적이었다.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나이였다. 완곡하게 해당 분야에 모집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인사실무자의 답변을 들었다.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확인하는 수고를 덜어 준 것만으로 고맙게 여겨야겠다.     




컨설턴트 직을 수행하면서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계속 배우면서 일한다는 사실이다. 상담 분야가 넓고 내담자들의 요구사항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기법을 배울 기회가 되어서 좋고, 같이 참석하는 분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되어 더욱 좋다. 나만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되는 부분이 많다. 

    

강의 기법은 간접적인 배움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기관에서 강의 내용과 강사를 선정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하였을 것이고, 나는 그 장점을 고민 없이 배울 수 있다. 강사들은 학습 효율과 효과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였을 것이고, 그 경력을 인정받아 강단에 서 있다. 역시 어느 부분이라도 그저 평범한 것은 없고, 나름대로 비범한 부분들이 많다.

     

미래에 강사가 되는 것도 희망 사항 중의 하나이다. 이런 기회가 근무 중에 역량개발을 위해 주어진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은 물론이지만, 교육계획과 구성 및 진행에 대한 모든 것들이 놓칠 것이 없다. 배우는 즐거움은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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