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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송 Feb 23. 2023

#3. 두바이에서의 첫날

세 번째 수기

밤 11시 45분이었나. 늦은 밤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단체 표를 구하지 못해 출국 예정일이 13일로 하루 앞당겨졌다.


출발 당일. 시간이 어찌나 느리게 가던지.



공연 가는 거지만 그래도 나름 여행 가는 기분으로 분위기 내보기. 참 붕어빵. 같이 공연 가는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안전하게 또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고 올 수 있기를. 걱정되는 마음에 공항에서부터 마스크를 2개씩 끼고 손도 수시로 닦아주고 긴 비행시간 동안 기내식도 안 먹었다. (사실 기내식은 출발 전에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참은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부터는 배고픔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당부하셨던 선생님들은 두 번의 기내식과 심지어 맥주까지 드셨다고 한다...




어렸을 땐 장시간 비행을 어떻게 했나 모르겠네. 혈액순환이 하나도 안되고, 특히 다리가 너무 붓고 아팠다. 엄마가 짐도 많은데 평상시에 잘 쓰지도 않는 '종아리 링'은 왜 가져가냐고 했지만, 챙겨 오길 정말 잘했다. (비행기 필수템)



두바이 공항 도착 / 각자 장구와 캐리어 하나씩

공항에 와서 놀랐던 점. 두바이는 공항에 있는 시계도 롤렉스다.



버스 타고 숙소 도착. 층고가 높은 게 맘에 들었다.



에그치즈스크램블과 오믈렛. 내 최애. 사진에는 없지만 커피도 내 스타일이었다.

나는 가리는 것도 없고 다 잘 먹어서 어딜 가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두바이 도착 당일날부터 바로 스케줄이 시작되었다.



장구, 의상, 소품들 대기실로 옮기기!

두바이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날씨였다. 기분 좋아지는 선선한 바람, 따뜻한 온도, 습하지 않은 그렇다고 많이 건조하지도 않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소품을 대기실로 옮겨야 해서 저렇게 들고 한참을 걸어갔다. 안에 든 것은 장구인데, 장구보다 저 검정 케이스가 훨씬 무겁다. 장구 케이스에 바퀴를 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공연장을 둘러보고 대기실도 갔다가.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커피 수혈이 필요해서 카페를 열심히 찾았는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파는 곳이 근처에 없어서 아쉬운 대로 다른 음료를 시켰다. 패션후르츠그린티+알로에 추가. 나쁘지 않았다.



지나갈 때마다 감탄했던 공간. 젤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색도 계속 바뀌어서 같은 장소여도 매번 색다르게 느꼈던 곳.



티켓까지 느낌 있다///

15분밖에 남지 않아서 혹시나 늦을까 봐 불안 불안했는데, 줄이 짧아서 얼른 타기로 했다. 두바이 엑스포 전망을 한눈에!



안 탔으면 후회할 뻔. 눈이 즐거웠던 순간. 이제 다시 연습하러.



엑스포에 온 관광객들이 없는 시간에 리허설을 해야 해서 늦은 시간에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이른 아침에 두바이에 도착하기도 했고 시차까지 있어서 유난히 더 피곤했다. 저때가 밤 11시 반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모두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



PCR검사까지 하면 하루 일정이 끝이 난다.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느낌이지만 사진을 모아보니 순간순간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째 날 안녕.



*20220113-14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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