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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송 Mar 03. 2023

#5.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간다는 것..

다섯 번째 수기

종종 또는 가끔.

무언가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잘 가다가도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심지어 걱정까지 달고 온다.

머릿속은 금세 온갖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 차게 된다.이런 시기는 항상 은근하게, 또 불규칙적인 주기를 두고 찾아오는데, 얼마 전이 그런 시기였다.


스물둘. 앞날이 모호해서 방황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과 내가 그러한 시기를 걸어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찾아올 때면 내가 떠올려낸 수많은 생각 속에 내가 갇혀버린다.


성장은 고통과 함께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학창시절을 보내와서인지 대학생이 된 지금도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던 중 문득 인생도 그렇고, 내 성격도 그렇고 도무지 나를 편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회의감이 밀려왔다.


깊은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다'라고 믿고 말하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앞날을 생각하니 막막한 것이었다.



춤추는 인생은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잣대로 그을 수 없는 명무의 길을 찾아 기약 없이 떠나는 순례길이라고 여겨집니다.
- 임정 한혜경




우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늘 기억하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지만 가끔씩 흔들린다.


그렇지만

흔들리는 시기에 속지 말아야 한다. 속지 말자.

흔들릴 수 있어도 무너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처럼만 끝-까지 지치지 않고 걸어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잃지 않는 것.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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