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이 내 사는 동네를
찬찬히 돌아본다
아파트보다
높이 낮은 집이 모여있는
연립이나 개인 주택을 돌아보다
각 집마다 대문과 외벽을 보며
각자의 개성으로 꽃과 키 크고 작은 나무가 담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넘겨보는 것과
대문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리고 반쯤 아무렇지 않게
열어둔 입구
아파트의 육중한 엄격함과
다른 모습에 자유와 여유 긍정을
보았는데
도시의 발전과 함께
재 개발 하겠다는 것인지
플래카드가 걸렸다
조합원 아파트가 아니란 뜻으로
계약서를 쓰자는 것 인 것 같은데
다 개인의 이기적 이익과 욕심
그리고 차별을 느끼는 자격지심
그런 모습이 보였다 싶다
길목을 빠져나와 육중한 아파트 숲과
저층 개인 주택의 삶은 서로
세상 사는 속도에 동참하는 개인의
차이가 다르지만 서로 조화는 싫다니
살면서 욕심과 끝없는 갈등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끝없이 변하는 세상 속도에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