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2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은월 김혜숙
Jun 13. 2024
백석
2024.6.9ㅡ12일 중국 만주 백석문학기행
내 발길
닿는 곳이
그가 스쳐간 흔적
이승의 자취 찾아
6월의 옥수수밭은 낮은 키의 계절
만주벌판은 끝없이 열리고
아직 해도 달궈지지 않아 성글성글한
마음 가벼워
그와 발 사이즈 맞춰
보는 발걸음
진실 앞에 선한 첫사랑 박경련이 그리워
통영과 만주까지 참 긴 거리도 오간 것도
그가 내린 신경역도 그가 다시 찾아간 단동역
심신이 고달픈 먹거리가 시원치 않은 하숙 생활이
사는 게 고역이라 틈 없이 떠돌며 사는 삶마다 고달파 보이는데
평양 기생방에 김영한은 잠깐의
술자리가 평생의 사랑이라니
저승 간 사람 불러 대조 못하니
그런가 말 없는 6월의 만주는
옥수수밭과 채리 열매 붉히는데
떠도는 허상은 남쪽나라 북한산 아래
연대도 맞지 않는 설화만 써내고 있었나 보다
침략과 지배당한 이웃 문화 흔적으로
도시 역사는 발전한 것도 아이러니
만주벌판 현장엔 그 나라의 긴 역사도
타국의 황제의 슬픈 역사 현장
땅주인은 무관한 체 남의 나라에서
염치없는 영역 싸움 이중 삼충 그 땅도
불행의 역사
아득하고 먼 우리의 역사도
동북공정에 막히고 정벌당한 국가의 국민
남북이 갈라진 세월 동안 문학도 문인도
자취가 희미해 추측 안에 진실을 찾아가는
백석시인
그의 시론 평전 애타게 밝히려는 노력이 가득
미약한 문학 앞에 내 머릿속 마저 아련한 작품을 더듬어 가득 차고 벅참으로 나타샤와 흰 당나귀
주인공이 되어 보고 과거에서 나왔다
[ 백석 ] ㅡ은월
keyword
백석
문학
흔적
은월 김혜숙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시인
아득하고 멀도록
저자
시 쓰는 시인입니다
구독자
55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당신인가
나리꽃
작가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