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텔 Estelle Jul 31. 2023

숨 쉬는 도전 중입니다

[숨 쉬는 도전 중입니다_프롤로그]


* 도전 :  ①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② 어려운 일의 성취나 기록 경신 따위에 나서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단어 '도전'에 대한 사전적 의미다. 기본적으로 '어려움'을 바탕에 두고 있다.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쓰이는 단어라는 걸 전적으로 보여준다.


그럼 여기서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환경, 인생의 경험, 하다못해 신체적 구조까지 모두 다르기에 어려운 일도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미팅을 마치고 2시간 뒤 또 다른 미팅을 앞둔 상태에서 그 사이 짬을 내 30분 PT를 받는 게 어려움일 수 있고, 누군가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리해서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게 어려움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비슷한 일상에서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는 각자의 도전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여기서 도전의 의미를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내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무언가를 진행하는 것'을 도전이라고 하지 않고, 지금 당신이 호흡을 하며 살아가는 이 순간조차도 도전이라고 바라보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당신이 호흡하고 있는 것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호흡이라고 하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쉽게 '그냥 숨 쉰다'라고 생각하지만) 신체는 호흡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폐로 들어온 산소는 폐포의 모세혈관으로 이동하고 폐포의 모세혈관에 있는 적혈구에서 1개의 헤모글로빈과 4개의 산소분자가 결합할 것이고, 이 적혈구는 폐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의 조직세포에 산소를 공급할 것이다. 매 순간 이뤄지는 과정이지만 이 또한 도전이다.


누군가에게 매 순간 기본적인 일이, 누군가에게 기본적인 일이 아닐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도 이미 도전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말이다. 


난 도전을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어려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도전이라면 누구보다도 성취감은 높을 것이다. 이건 성취감의 문제지 도전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나도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남들 도전할 때 난 뭐 하고 있는 거지?' '난 어떤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까?' 대신 '내가 지금 숨 쉬며 살아가는 도전에 더해 또 어떤 도전을 해보면 좋을까'라고 생각해 보자. 
















작가의 이전글 "여보, 내가 헛소리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