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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나은 Dec 25. 2022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어미의 마음

영화 "영웅"을 보고 난 후..


명량 이후 오랜만에

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초등학생 전엔 어쩔 수 없이 내가 싫어하는 만화영화라도 아이들과 함께 봐야 했지만 언젠가부터는 두 아이 들을 상영관에 데려다주고 상영시간 동안 스벅에서 혼자 아주 가끔 읽고 쓰는 시간을 보내곤 다.






5학년 2학기부터 교과과정에 한국사가 나오는 것을 3년 전 큰아이가 2학년이던 시절에 알게 되었다.


6학년까지는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학원대신에 엄마표로 공부시키고자 마음을 먹었다.


중3 이후 국사과목이 너무 어려웠고 30년 가까이 역사를 멀리 했었다. 3년 전부터 한국사를 공부하며  나는 다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느낌이었다.


여행을 하더라도 휴양보다는 역사유적지 위주로 여행코스를 짜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다. 물론 아이들이 잘 따라주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어린 시절 제일 먼저 알게 된 역사적 인물은 바로 "안중근"이다.  친정아빠의 이름 "안○근"과 비슷하기에 더 특별함을 느껴 내가 처음 알게 된 위인으로 기억하는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5학년 아들의 사회시간에 "안중근"에 대해 수시평가를 실시한다 하여 안중근에 대한 책과 영상을 2시간 가까이 찾아 보았었다.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총살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시간이었지만 몰랐던 것들도 새로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 안중근의 아들과 안중근의 어머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들과 안중근 이야기를 담은 "영웅"을 보았다. 큰 기대보다 초5, 초2아이들에게 "안중근"이란 위인을 알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리라는 마음이었다.




영화 중반부 이후에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여사가 뤼순감옥의 안중근에게 보낸 편지의 첫 구절 장면에서 나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끝구절의 장면에서는 펑펑 울어버렸다.



나도 아들의 엄마이기에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찌했을까? 과연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낼 수 있을까를  몇 번 생각해도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어미의 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국 어머니의 말씀대로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집행일까지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을 기록으로 남겼다.


출처 : 네이버


안중근의사의 의로운 죽음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은 한국땅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의 유해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러시아기자가 하얼빈에서 찍은 저격영상에서 총살장면이 삭제가 되어 원본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너아쉽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상의 원본과 안중근의사의 유해가 꼭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커버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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