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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나은 Dec 30. 2022

친정아빠가 시주신 킹크랩

딸은 홍게를 사드렸죠?!

연말을 앞두고

친정아빠킹크랩을 사주셨다.






아빠가 킹크랩 사주신다고 괜찮은 곳을 예약하라고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집밥을 좋아하는지라 은근 저녁외식이 귀찮았지만

일단 OK라 대답 후 급 검색을 해본다.


'진주시 킹크랩'을 검색한 후 각종 블로그에서 정보 소개글을 본 후 메뉴판의 가격대와 위치를 살펴본다.


가격은 일명 싯가...부르는대로였다..


몇 군데 전화를 하니 이미 연말 예약이 끝난 곳도 있었고 나름 유명한 곳에 전화를 해서 시가를 물어보았다. 1인당 1kg 105,000원....

1인분 3만 원 이상의 식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던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여 고백한다. 너무 비싸다고..

아빠가 사주신다고 부담하지 말고 예약을 하라신다.




'에라이.. 모르겠다 사준다하니 예약이나 하자'는 심보로 예약을 한다.



볼일 보러 가셨다는 아빠께 약속장소를 말씀드리고

도착하니 아빠가 먼저와 계셨다.



문득

내가 우리 딸보다 더 어린 5~6살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30대의 아빠와 방에 누워장난치던 기억이.

그땐  산부처럼 배가 볼록했던 아빠셨다.



나이를 드시며 더욱 건강관리를 해서인지

더 슬림하고 건강한 체질로 살고 계시는 지금의 70대 모습이 보기가 참 좋다.



하나뿐인 딸이 가정을 이루고

아들 딸을 낳고 사는 모습이 보기 좋으신지

만날 때마다 말씀하신다.

건강 잘 챙기고, 먹고 싶은 거 잘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고.


아마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아빠에게 물려받았고

부지런함과 꼼꼼함은 엄마에게 물려받았을지 모르겠다.




한 달 반찬값보다 더 비쌀지 모를 킹크랩을 쿨하게 사주시는 아빠가 건강히 계셔서

더 즐거운 하루인 듯하다.






지난번 홍게 사드리고 킹크랩에 대게까지 받아먹은 딸..


아빠의 바람을 잘 알기에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집에서 아빠께 대접해드린 홍게
아빠가 오늘 사주신 킹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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