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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나은 Dec 23. 2022

매년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하는 이유

내 아이들의 미소

12월은 정말 바쁜 달이다.

아들생일, 시아버님생신, 친정아버지 생신 그리고 크리스마스까지.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가 아닌 나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제일 즐거운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멋지고 호화스러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 아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족끼리의 홈파티가 1년 중 제일 행복하다.


매년 12월이 되면 내가 즐겨 찾는 곳이 있다. 크리스마스 용품을 살 수 있는 모*하우스와 다*소 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몇 가지씩 모으다 보니 고작 우리 식구만의 홈파티이지만 풍성하다.


2020.12.24 홈파티


올해는 기존의 소품과 접시들로만 계획 중인데

이 글을 쓰는 아침시간이지만 달려가고 싶다.

또 새로운 소품들이 들어왔을지 궁금하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파티를 하기 때문에 23일이면 메뉴를 정하고 장을 본다.

24일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테이블 셋팅을 하고 부족한 게 있나 체크를 한다.

2019.12.24 홈파티


남들이 보면 귀빈이라도 오는 줄 알 테다.

하지만

나에게는 우리 가족이 최고의 귀빈이다.


홈파티가 익숙한 아이들은 늘 기대에 가득하다. 물론 맛난 음식도 기대하겠지만

아직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5학년과 2학년이 초딩들이기에

선물을 더욱 기대하겠지만 말이다.





어릴 때 홈파티의 추억에 나름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이들이 30, 40, 50이 되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질 수 있게 하는 게

엄마인 나의 장기적인 바램이다.




엄마가 고생하며 만든 음식과 분위기를 아는 아들은

그냥 저녁 한 끼 이상의 가치임을 더욱 잘기에

크리스마스홈파티만큼은 식탁에서 2시간을 즐겨야 하는 게 아들이 정한 철칙이다.


먹고 즐기며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어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2021.12.24 홈파티


그러고 보니 오늘이 23일이다.

오늘도 나는 모*하우스와 다*소를 가야겠다.    

2019.12.24 홈파티







2022.12.24  홈파티 준비 모습
크리스마스에는 레드가 답이죠?!




2022.12.24 드디어 올해 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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