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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an 16. 2024

배려와 포용

MZ세대와 시니어의 관계 맺음은 배려와 포용이다

점심시간에 모처럼 팀이 모여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팀이동을 하고는 4명이 한자리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하는 것이 처음이다. 사랑의집에서 은혜의집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은혜의집은 어르신들과 중증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목욕이나 식사등 모든 것들을 챙겨줘야 되서 몸이 고된 곳이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젊은 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간호사인 나는 50대로 가장 연장자이다. 

어른 우대로 나이가 가장 많은나에게 점심 메뉴의 선택권이 주어졌다. 나도 모르게 밀가루음식은 싫고 건강식으로 먹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야채를 좋아해서 채선당으로가기로 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문은 잠겨있었고 쉬는 날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옆집에 있는 밀밭으로 발길을 향했다. 밀가루는 소화가 되지 않아 멀리했는데 해물칼국수와 해물파전을 먹게 된것이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30대인 직원에게 왜 결혼은 안 하는지 질문을 했다. 비혼자라는 직원은 결혼하면 자유롭지 못한다고 한다. 결혼한 직원은 신랑이 딩크족이란다. 나도 모르게 결혼은 해야 되고 아이를 낳아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일장연설을 하고 있다. 그 순간 아차 싶었다. 꼰대가 되어 가고 있다. 

MZ세대와 시니어의 관계 맺음은 배려와 포용이다.

배려라는 단어의 의미는 도와주거나 살펴주기 위해 마음을 쓰는 것을 말한다. 상대방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면서 성숙한 포용이 필요하다.

60세 이상의 어르신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이 SNS에 올라오기도 한다. 49세 이상의 출입을 거절한다는 음식점과 교수 출입을 제한한다는 대학가 식당도 있다고 한다. 

노키즈존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고 돌아다니면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된다고 하면서 제한 한다는 것이다. 노 장애인 존, 노다문화존, 노블루칼라존등도 생길 것이다.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배려는 자신이 성장하는 동안 받아본 사람은 자연스럽게 남들에게도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이 주어진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적당한 거리의 관계 맺음도 중요할듯하다.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가지고 나부터 꼰대 같은 마음은 없는지 생각해 본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다. 겸손한 태도로 어설픈 조언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주변에 선한 영향력으로 배려와 포용을 실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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