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입간판이 보였다.
회사 바로 앞 길목이었다. 입간판에 인스타가 쓰여있어서 찾아보니, 소규모로 수업하는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조금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에어컨 없이 그날의 날씨 그대로 진행하며, 샤워시설도 없다는 점이었다. 원데이 클래스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퇴근 후 요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내가 홍대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가 이런 거다.
회사 바로 앞에서 한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하는 요가 수업이 있고, 마음만 있다면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런 다양성.
전에는 역삼에서 일했었는데, 역삼도 좋은 곳이지만 뭐랄까.. 역삼에는 어쩐지 에어컨 없는 요가 수업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