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피해 학생이 "멈춰!'를 외치면 주변의 친구들 모두 가해 학생을 향해 "멈춰!"를 외치는 방식으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는 학교의 사례가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다. 꽤나 화제성이 높았다. 일종의 밈이 되어 학생들끼리 장난칠 때도 종종 쓰이곤 했다. 그러나 그저 웃고 넘길 뿐 누구도 이 방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터무니없는 방법처럼 보이고 말도 안 되는 방법이라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멈춰!".. 정말 터무니없고 효과 없는 방법일까? 아니다. 이 방법은 그저 웃고 넘길 이야깃거리가 아닌, 폭력을 멈출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가해 학생을 제외한 학급의, 더 나아가 전교의 모든 학생들이 가해 학생에게 멈추라고 한다면, 계속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생은 없다. 아무리 강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그 누가 절대다수를 상대로 대적할 수 있나. 자신이 전교생에게 정신병자이자 범죄자로 비치는 것이 그저 두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방법이 적용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방법을 보고 비웃고 마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학교폭력에 무관심하고 방관하며, 이러한 방법의 제시조차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일 뿐 실천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이 방법의 실현이 힘든 가장 큰 이유이자 문제이다.
이 방법은 사회적 인식과 시선의 힘을 적극 활용하는, 학생들이 적극적 참여를 보일 때 가장 빛을 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활용은 단순 학교폭력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부당하고 부조리한 일이 발생하는 모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부조리를 행하는 자가 이상한 것임을, 부조리를 그만둘 것을 피력하면 그 힘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문제 해결의 첫 단추는 관심과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관심과 참여가 한층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점 명심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 마찬가지로, 정치에 무관심하면서 정치인 욕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