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Manicero(엘 마니세로, 땅콩장수)는 쿠바 밖의 지역인 파리와 유럽지역에서 큰 히트를 친 최초의 쿠바 음악이었습니다. 1928년에 나온 리따 몬따네르(Rita Montaner)의 '땅콩장수'가 유럽에서 히트를 쳤으며, 이 곡을 '돈 아스삐아수'(Don Azpiazu)의 하바나 카지노 오케스트라 악단이 미국에서 연주하여 미국에서도 히트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 곡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쿠바음악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미국인들은 쿠바음악을 통칭해서 '룸바'로 잘못 부르게 되었습니다(쿠바의 룸바는 아프리카적 색채가 강한 민속음악임)
'엘 마니세로'는 손 프레곤(Son Pregon)이라는 쿠바 음악장르에 속합니다. '프레곤'은 '거리에서 외치는 소리'라는 뜻인데, '엘 마니세로'는 거리에서 땅콩을 볶아서 파는 땅콩장수를 의미하며, 노래가사는 땅콩장수가 거리에서 땅콩을 팔기 위해 외치는 내용을 재밌고 훈훈하게 담고 있습니다.
El Manicero(엘 마니세로, 땅콩장수)는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어서 지금도 많은 뮤지션들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재즈버전의 곡도 들어 볼 만하며, 뉴올리언스의 유명한 라이브 재즈클럽인 프레스 홀(Preservation Hall)에서 공연한 영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