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즐겨 부르던 철 지난 노래를 흥얼거리며 너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너와 나의 우연한 만남을 위해
너의 수업 시간표를 외우고
수업이 끝나고 전철역까지 가는
길을 헤매 이기 시작했다.
언젠가 한 번은 만날 널 그리며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까지 준비해
그 길을 서성이며
철 지난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연한 만남을 고대하기 시작했다.
언젠간 휘둥그레질 너의 맑은 두 눈과
이내 사그라져 눈 감은 듯 미소 짓는 널 그리며
오늘도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네가 즐겨 부르던 철 지난 노래를 흥얼거리며
너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를 내 마음속에서 몰아내기 위해
너의 모습을 내 마음속에 새겨 넣으려 했지만
너의 모습은 내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낼뿐
너의 하얀 얼굴조차 새겨 넣지 못했다.
나의 모습은 어느새 네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너는 비로소 내게 마음을 열어 놓았지만
난 네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 마음속의 그녀는 여전히
웃으며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몰아낼 수 없었다.
미안 하단 말 밖에 할 수 없는 날 용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