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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Apr 28. 2017

어떤 모습의 사랑이라도 난 행복할 수 있다.

내 사랑에 행복해하는 널 볼 수만 있다면 네 사랑에 행복해하는 날 느낄

동화책


널 생각하며 몇 날 며칠을 울고 싶었지만

난 날 허락할 수 없었다.


아니면

내 나이가 동화를 잃어버렸는지

난 지금 울지 않는다.


동화 속에 나오는 너와 난 여전히 아름다운데

지금의 난 동화책을 읽지 않는다.


현실이 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 보단

지금의 고통을 덜어줄 술과 바꾸어 버린 동화책.


동화 속에 나오는 너와 난 여전히 아름다운데

지금의 난 동화책을 읽을 수 없었다.



마지막


난 아직도 널 그리워하고 있다.


잊혀진 자에게 마지막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마지막이란 잊혀지지 않은 자들이 만들어 낸

이별의 한 방법일 뿐이다.


마지막이란 낱말 속에서

너의 모습이 떠오르는 날 보면

난 아직도 널 그리워하고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려 하고 있는

수많은 나의 행동들은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아

날 혼란스럽게 한다.



어떤 모습의 사랑이라도 난 행복할 수 있다.


널 사랑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우정이든 애정이든

 사랑에 행복해하는 널 볼 수만 있다면

네 사랑에 행복해하는 날 느낄 수만 있다면

어떤 모습의 사랑이라도 난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사랑에 행복해하는

너와 나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만 있다면

어떤 모습의 사랑이라도 난 행복할 수 있다.


그것이 우정이든 애정이든

널 사랑할 수만 있다면


난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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