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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Apr 29. 2017

위선

내 사랑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이여

위선


넌 사랑의 의미를 알고 사랑하는가.

사랑의 의미를 알고 사랑하는 자 누구인가.


사랑의 의미를 잰다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만은 아닐 것인데

난 지금 내 사랑의 방식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모든 것이 위선이었고 거짓이었다.


너를 향한 나의 마음조차 난 알 수 없었는데

난 널 사랑한다 생각하고 싶었다.


혼란스러운가.

거짓과 진실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것들은 너무나 선명했고


나의 모든 행동이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건 모두 진실이었다.


친구여


친구여

내 정신이 혼탁해지도록

술을 마셔 대도 선명한

너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고


널 향한 나의 그리움은

해맑은 날의 네 그림자처럼

선명하구나.


친구여

내 사랑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이여


하지만

너의 곁에서

너의 슬픔을 나누지 못하는

나 자신이 준비한 사랑은

너무나 미흡하구나.


친구여

나의 마음은 항상 너의 곁에서

널 보살핀 다는 것을 기억해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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