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가 아닌 내가 네 곁을 지켜주고 있어서... 지금의 나라도 네 기억 속의 내 모습으로 웃으며 다가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울고
또 울다.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한참 지난 후
마른 눈물을 훔치고
밥을 꾸역꾸역 먹는다.
그러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건넨 한마디
"다행이다. "
그래도
다행이다.
내 기억 속의 내가 행복할 수 있어서
내 기억 속의 날 행복하게 해 주어서
그래서
다행이다.
지금 울고 있는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너와의 모든 기억이 즐겁고 선명해서
너와 함께 있는 내가 늘 웃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거울 속의 초췌한 나의 모습보다
기억 속의 나의 모습이 더 선명해서
지금의 내가 아닌 내가 네 곁을 지켜주고 있어서
그래서...그래도...그나마...뭐가 됐든...
다행이다.
눈만 감으면 기억 속의 네게로
지금의 나라도 네 기억 속의 내 모습으로
웃으며 다가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