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과 개연성, 있을 법한 이야기들
정윤 언니, 내가 언니에게 관대하지 못했던 것을 용서해요. 그렇게 사랑하고 싶었으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 편지들에 답하지 않았던 거 미안해. 아주 오래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요.
글쓰기란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모두가 느끼고 있었던 희영의 재능에 대해서 희영 자신은 한번도 확신한 적이 없었다. 분명한 논리로 자기 의견을 관철시켜 갔던 희영의 강한 얼굴 뒤로 자신은 글을 쓸 자격도, 재주도 없다는 괴로움이 자리하고 있는 줄 그때의 당신은 알지 못했다.' -p. 32
'글쓰기로 자기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다시 글을 써 그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어갈 수 있다는 행복을 …' -p.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