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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우 Dec 23. 2022

불안이 나에게 속삭이는 거짓말

습관성 불안 대처하기 

인간이라면 누구나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불안도 여러 감정 중에 하나이죠

모든 감정들은 수용하고 머무르면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불안이 올라왔을 때 파괴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하고

더 큰 불안을 일으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불안이 올라왔을 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생각들을 

하는가? 에 대해 "불안이 나에게 속삭이는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알아보도록 할게요



첫째,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

'안전하지 않다'라는 인식 자체가 불안의 토대입니다

불안은 뇌의 위험, 도피 반응을 일으키는 편도체라는 부위가 활성화되었을 때 발생해요

편도체는 위험 상황에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긴장하게 하는 등 생존에 도움을 주는 신체 반응을 명령하기도 하지만 생존에 위험이 되는 상황이 아닌데도 수시로 불안을 유발하게 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이럴 때 우리는 불안과 나를 분리해서 대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나의 업무에 대해 평가를 할 때 불안이 올라오면 ‘아, 내 편도체가 지금 생존에 위협되는 상황이 아닌데도 신호를 보내고 있네?’ 라며 짧은 심호흡을 하거나 틈새 명상 등을 통해 신체 반응을 안정시키는 것이죠

'내가 지금 목숨을 잃을 상황인가?'를 질문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잠시 안정을 취하면서

‘지금 나는 안전하다’라는 확언을 하며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둘째, "과거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미래로 이어진다.”

삶은 매 순간 ‘지금 현재’만 존재합니다. 과거-현재-미래가 같은 형태로 이어지는 게 아니죠.

하지만 불안은 우리에게 항상 거짓말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 거울이 깨졌으니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불안해”라는 식으로 속삭여요

이런 상태로 밖을 나서면 세상 모든 것들이 위험해 보이고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매 순간, 매일은 새로 태어나고 새로 경험되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험한 일들이 계속 반복될 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고 그 생각에 사로잡힌 채로 또 생각을 이어가고 그 생각이 더 큰 불안을 낳는 악순환에 쉽게 빠집니다

과거는 절대로 이어지지 않아요. 매 순간은 새롭게 태어나고 내가 새롭게 창조하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같은 삶의 패턴이 이어져 왔다면 내가 같은 말과 생각, 행동을 했기 때문이지

삶이 항상 같은 패턴 안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내가 변하면 삶이 변한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불안이 나에게 거짓말을 해왔을 때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한다면 점점 생각, 감정이 나에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셋째, “걱정하고 고민해야 문제에 대처할 수 있어”

불안은 우리한테 ‘더 걱정해!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지!’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고 있으면 ‘그렇게 앉아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돼? 다른 걸 집중한다고 여자친구가 너한테 돌아올 거 같아? 네가 한 실수가 사라질 거 같아?’라는 식으로

마음을 흔들어댑니다


‘걱정해서 문제가 해결됐으면 세상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네’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걱정의 80%는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고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불안에 기인합니다

그러니 걱정을 계속한다고 우리가 문제를 통제 범위에 들어오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우리는 이 생각의 꼬리를 과감하게 끊고, 종이에 걱정 목록을 적어볼 수 있어요

걱정 리스트를 적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고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거죠!


불안은 걱정을 일으키고 걱정은 더 큰 불안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하루, 며칠 내내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 그저 알아차리시고, ‘걱정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아 감정을 흘려보내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거야 그럼 세상이 나를 도와줄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넷째, "모든 사람들은 나를 평가하고 있어"

불안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 순간 의식의 초점을 ‘외부’로 향하게 합니다. 외부 위협 상황을 감시하도록 지시하죠


밖을 보고 있으면 안을 볼 수 없어요. “세상은 내면의 거울이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내가 스스로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외부 사람들도 나를 그만큼 까다롭고 차갑게 평가할 것이라는 관념이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비교, 평가, 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은 관념이에요 


우리는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내가 가진 파괴적인 관념들을 꺼내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면 내면을 볼 수가 없고 그럼 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이에요


평소에 내가 타인에게 주로 하는 평가의 말들을 먼저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유달리 뚱뚱하고 둔한 사람에게 화가 나거나 인상이 찌푸려진다면 내 안에 ‘살찌고 둔한 나’의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는 자아가 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일처리를 빨리 하지 못하고 일을 못하는 직장 동료에게 유달리 화가 많이 난다면 내 안에 ‘열등하고 무능한 나’를 수용하지 못하는 공격성이 내재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내가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는 만큼 세상이 나를 차갑게 대한다고 느끼게 돼요

저도 한참 열등감에 찌들어 있던 시절, 누가 저를 쳐다만 봐도 ‘못생겨서 쳐다보나? 내 옷이 이상한가?’라고 화살을 스스로에게 돌렸고, 저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의 외모를 하나하나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으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네요..)


이처럼 평소에 내가 타인에게 어떤 주제의 평가를 주로 하는지 인식하고, 내면으로 들어가 내가 어떤 주제에서 특히 감정이 많이 올라오는 지를 알아차리는 게 필요해요

그 후, ‘~해야 한다’라는 관념을 찾고 그 관념에 대해 ‘정말 합리적인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세요


세상엔 당연한 것이 없듯이, 사회나 내가 가진 관념들도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부 내 안에 관념들이 세상, 타인을 비출 뿐이에요 :)




오늘은 불안이 우리에게 하는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어요

마인드풀 tv 영상을 참고하고 저의 개인적 생각, 경험을 덧붙여 써보았습니다

추운 겨울, 여전히 불안과 걱정으로 힘드시다면 위의 글을 읽어보시고

스스로에게 좀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내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마인드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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