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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

詩 中心

by 허니

비는 벌써부터 준비되어 있었다


네 곁으로 가

흩뿌려지는 시간


수만수억의 장대비 되어

너를 적시는 상상


네게로 가는 길은 잘 알고 있으나

돌아오는 길은 묻지 않을 것이며


멈추는 길은 없지 않으나

마냥 내리는 야성(野性)만 믿을 것이다


내 마음조차 가눌 수 없는

지금, 여기는 호우(豪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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