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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Aug 29. 2024

하루의 길이

詩 中心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뜨거운 햇볕은 누구에게나 공평했지만 가혹했다

너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을 때

구름은 조금씩 영역을 확장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저만큼의 거리에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오늘,

몇 번이었는지 셀 수 없으나

내 옆에 있는 나무는

생각 없이 온몸을 흔들어 댄다

내 추측이 맞다면

발등을 지나는 개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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