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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詩 中心

by 허니

비가

잠시 멎었을 때

수풀 우거진 빈터에

백로들이 몰려와

주저하듯 움직인다


더위에 어떻게 지냈냐고

서로가

안부를 확인할 뿐


먹이를 찾아 나서는 건

다음 일인 듯

차라리 고요하다


모두,

여름의 끝을 밟으면서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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