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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도착했다

詩 中心

by 허니

가을날 오후,

열어젖힌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틈이 없어

지나는 바람은 심심할 듯


오후의 햇살은

나를 향해

남아 있는 힘을 다해

빛을 쏜다


쏟아지는


귀에

감기는 듯한

바흐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잠결에

그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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