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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詩 中心
가을볕이 사라졌다
어쩌면 이미 잊힌 존재였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매년 짧아지는 듯하다
무릎아래에 시린 느낌이 드는 것은
벌써부터 다른 계절이 문턱을 넘어섰다는 징조가 아닐까
아득했던 그 기억조차 소환되지 못하는 건
시간에 대하여 점점 투박하게 마주하는
내 정서에 문제가 있는 걸까
치명적이게도 이 계절이 그렇게 간다고 하니
밤낮으로 빈터를 지키면서도
말 없는
저 들풀들은 어쩌나
공허함이 들었던 내 가슴은
또 어찌하냐고.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