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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Jun 25. 2024

긴장의 연속

소세포폐암 엄마 돌보기

첫 항암을 간신히 받았다.

병실도 어렵사리 구하고

환자도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먼저 받은 폐암 관련 뇌전이를 위한

방사선치료 효과로

엄마는 어느 정도 기운을 차렸으나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머문 자리에는

가여운 머리카락이 박혀있었다.


집에 가서 쉬고 내일 회사 가서

일 잘하라는 엄마의 마중을 받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떼었다.


긴장이 풀어지지 않아 새벽에 깰 것이다.

한 달 정도 그렇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하릴없이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푹 자고

머릿속 스위치를 끌 수 있을까


다시 집에서 맨몸운동을 해본다.

아니, 스위치를 꺼도 괜찮은 걸까.


너무 많은 생각이 모래바람처럼

눈을 어지럽힌다. 소세포폐암......

하루종일 눈곱을 떼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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