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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더 Mar 09. 2024

나눔에도 확인해야할게 많다는 것.

수요가 있기에 공급을 하겠지만 글쎄

당근으로 의자를 나눠보았다.

허리가 아프다는 것을 걱정해주며 의자를 선물받았다. 따라서 기존에 쓰던 의자를 당근으로 판매하려다 그냥 이거 얼마나 받겠어?하며 나눔으로 올려버렸다. 세명의 오퍼가 왔고 그중에 제일 온도가 높은 사람에게 그냥 바로 연락해버렸다. 온도가 높으면 대부분 연락이 빠르고 잘된다는 점과 따라서 바로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다음날로 약속을 잡았다.


10시라고 했는데. 왜 안올까

약속은 10시로 하였고, 일반적으로 당근을 할때 오분가량 빨리나가는 편이라 기다렸다. 하지만 10시 5분이 되어도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기에 당근 채팅 내의 전화를 눌러 연락을 하게되었다.


 “혹시 언제오세요?”라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

“아.... 한 십분정도 더 걸릴 것 같은데여”


난 약속이 있었기에 기다릴 수가 없었고 내가 나눠주는 것임에도 이미 기다렸기에 짜증이 났다. 하지만 참고 약속 장소 앞에 둘테니 가져가시라고 말했다. 그리고 놔둔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표시한 후 주기도 하였다. 혹시나 모르니 가져간 후 연락 남겨달라고도 했다.



이렇게 의자 나눔은 성공적으로 끝나나 했는데.

뭔가 쎄해서 그 사람의 프로필에 들어가보았다.


아니 왠걸.. 내가 나눔한 의자랑 똑같이 생긴 의자를 이미 판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유레카.. 나눔을 받아서 팔아넘기는 사람도 있구나..

진짜 대단했다. 내가 원한 나눔은 이게 아니고 진짜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으면했는데 이정도면 업자한테 당했다고 생각들었다.


어떻게보면 수요가 있기에 그렇게 공급을 하는 것이겠지만, 나와같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하고 싶었던 사람들도 피해를 본 것과 마찬가지니 이를 당근팀에 알리게 되었다.


이용정지

일시적인 이용정지일지는 모르겠지만 99도의 그는 이용정지를 당했다. 더 깨끗한 나눔의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나눔에도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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